하와이 신혼여행보다 동네 산책이 설렌 이유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12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어요. 아기는 유아식을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밥을 사방에 흘리고는 신나 하고 있어요. 제가 아기를 돌보느라 남편 혼자 벌어서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이에요.


(어제 찍은 사진이 없어서 옛날에 찍은 사진 대체)


오랜만의 동네 산책

어제 오랜만에 남편, 아기와 동네를 산책했어요. 그동안 강추위, 코로나, 아기 돌치레가 겹쳐서 외출을 하지 못했었거든요. 가끔 동네 마트만 후다닥 다녀오고요. 그래서 근 2~3개월 만의 바깥 산책이었어요. 마침 미세먼지도 보통이어서 공기도 쾌적했어요.


오랜만에 남편과 함께한 동네 산책은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청명한 하늘에 동네 산책이라니!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비록 유모차를 끄느라 남편과 손도 잡지 못하지만요. 그래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니 참 행복했거든요. 거기다가 비용은 하나도 들지 않는 행복이었어요. 문득 신혼여행 때가 생각이 났어요. 그때 생각보다 좋지 않았거든요.



실망이 가득했던 신혼여행

결혼하면서도 ‘절약’ 하느라 싼 비행기를 찾았어요. 그러다가 하와이 왕복 비행기 값이 100만 원 정도였어요. 2명의 비행기 값이 100만 원이니 한 명 당 50만 원이었어요. 그 정도면 저렴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고민 없이 티켓팅을 했지요. 기대를 가득했었어요. 신혼여행에 대한 로망이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신혼여행은 시작부터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러나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요? 힘든 결혼식 일정을 마치고 부랴부랴 탑승한 비행기부터 너무 힘들었어요. 비행기에 몇 시간을 내리 좁은 좌석에서 있으려니 너무 피곤했어요. 설상가상으로 숙소 일정까지 꼬였어요. 제 몸도 힘들었는지 햇빛 알레르기며 도저히 물에도 들어갈 수 없어더라고요. 너무 기대를 한 나머지 제 몸상태, 우리의 컨디션 등은 고려하지 않아서 그랫나봐요. 결국은 힘든 기억이 가득한 신혼여행이 되었어요.



기대하지 않은 보통의 삶이 더 행복하다

생각해보면 항상 행복은 우연히 시작되는 것 같아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일상생활에서 행복할 때가 있잖아요. 우리가 행복할 거라고 기대한 곳에 행복이 없는 경우도 있어요. 마치 비싼 명품을 산다면 행복할 거야. 이렇게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행복이 얼마 안 가는 것처럼요. 오히려 오늘 날씨가 정말 좋을 때 행복하고요. 길가다가 우연히 발견한 커피집의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행복해요.


기대하지 않는 보통의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1가지의 너무 큰 행복을 찾는 것 보다는요. 대신 10가지의 소소한 행복들을 느끼려고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진짜 사소한 행복들이 자주 반복되는 게 삶의 질이 더 높은 거 같아요. 저 역시 브런치에 글을 올리면서 더 행복해요. 따뜻한 댓글을 남겨주실 때나 좋아요를 눌러주시는 때 행복하거든요. 왜냐하면 소소하지만 매일 느낄 수 있는 ‘공감받는’ 행복이잖아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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