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고 화장대가 달라졌다.

10개월 아기 엄마의 화장대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 엄마예요. 현재는 10개월 아기를 돌보느라 휴직 중이에요. 그래서 남편의 외벌이로 먹고사는 3인 가정이랍니다. 올해부터 외벌이가 되면서 좀 더 절약을 하게 되었는데요. 그중 제가 가장 절약을 하게 된 ‘화장품 항목’에 대해 이야기를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화장품은 나의 최고 지출 구멍

결혼을 하기 전 화장품은 저희 가장 큰 지출 구멍이었어요. 제게 있어 화장품 항목은 손님으로 말하자면 초특급 VIP 였는데요. 20대 때에는 뭔 화장품이 그리 많이 필요했는지 모르겠어요. 아이섀도를 고를 때에도 그냥 갈색, 조금 더 어두운 갈색, 반짝이 펄이 들어간 갈색 등 색조화장품만 10가지가 넘었어요. 저만 그랬던 것인가요? 미묘한 그 차이도 제게는 크게 느껴졌어요. 펄이 들어간 갈색과 펄이 안 들어간 갈색은 엄청난 차이였지요. 마치 지구 끝과 끝의 거리만큼이나요. 이렇게 화장품은 사도 사도 부족했어요. 왠지 신상 화장품을 하면 내 미모도 업그레이드될 것 같았어요. 꾸미는 시간은 또 얼마나 들었게요. 아침 출근 시간의 대부분은 이렇게 산 화장품으로 화장을 하는 데 썼답니다.


갈색과 갈색 펄은 지구 끝과 끝의 차이


화장품 다이어트

그러던 중 30대가 되면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게 되었지요. 우선 아기를 낳고 나자 화장을 할 수는 없었어요. 아무리 좋은 화장품이라도 엄마의 맨얼굴이 아기에게 좋지 않거든요. 아기가 매일 제 얼굴을 비비적대니까요. 그래서 요 귀염둥이 녀석에게 엄마의 맨 얼굴을 내어줬어요.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색조 화장품은 더 이상 쓰지 않게 되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안 쓰는 화장품을 정리했어요. 더 이상 새로운 화장품도 사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요. 그러고 나자 화장대가 점점 가벼워졌어요. 화장품 다이어트를 하게 된 거예요.


엄마의 화장품은 놓이는 장소도 대이동을 했어요. 아기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화장실에서 쓱싹 화장품을 바르는 것이 편하게 되었거든요. 얼굴은 씻고 나면 화장실에서 안방의 화장대까지 가기까지가 쉽지 않았어요. 화장실만에 들어가기만 해도 아기가 졸졸졸 따라왔거든요. 왔다 갔다 화장품을 바르는 시간이 아까웠어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동선이 편할지 생각했어요. 결론은 화장품을 바르기에는 화장실이 최고였어요. 시간도 절약되고요. 그래서 가벼워진 화장품들은 화장실 위 선반으로 대이동을 했지요.


화장대가 점점 가벼워졌어요.


1년 화장품 비용 총 8만 원


저는 화장품이 그리 많이 필요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런데 20대 때는 비싼 돈을 주고 샀던 화장품을 실제로 한 통 다 쓰지도 못하고 버린 적도 많아요. 또 어떤 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이 사서 유통기한이 지나가버리기도 하고요. 막상 살 때는 나에게 딱 맞고 또 필요한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집에 가져다 놓으면 집에 있는 것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거예요. 순간의 기분에 고민 없이 샀지만요. 나한테 필요해서 산 게 아니라 그냥 사고 싶어서 산 게 많았더라고요.


심지어는 집에 있는 화장품을 또 샀던 적도 있어요


그래서 지난 1년 동안 화장품을 거의 사지 않았어요. 물론 맞벌이에서 외벌이가 되다 보니 화장품이 필요 없기도 했고요. 가장 큰 이유는 화장품 값이 아까웠어요. 누군가는 궁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화장품 값을 줄이는 게 다른 항목에서의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훨씬 쉬었어요. 스킨로션은 샘플을 많이 얻게 되어 주로 샘플을 썼고요. 어떤 브랜드의 화장품을 써도 피부 트러블이 없고요. 샘플을 써도 괜찮았어요. 샘플 역시 화장품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지 않더라고요. 친언니가 자신에게 맞지 않다며 준 보습 화장품도 썼어요. 그래서 올해는 꼭 필요한 화장품만 제 돈을 주고 샀어요.


이렇게 쓴 내 돈 내산(내 돈으로 내가 산) 화장품 값을 계신해 보았어요.


<2020년 화장품 지출비용>


총 81,620원

- 립밤 9120원

- 선크림 14000원

- 파운데이션 7000원

-바디로션 9000원

- 바디워시 9900원

- 샴푸 11600원

- 기초 로션세트 21000원


가장 자신 있는 분야부터 절약하기

절약은 하고 싶은데 도통 쉽지가 않은 분들이 계시나요? 그렇다면 저처럼 가장 자신 있는 분야부터 하는 건 어떨까 싶어요. 만약 먹는 부분에 대해서 절약을 시작했다면 저는 절약 생활을 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는 먹는 것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는 화장품이 가장 자신 있는 절약의 분야였어요. 누군가에게는 옷 안 사기가 될 수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택시 안 타고 다니기가 될 수도 있지요. 이렇게 한 가지 분야에서 자신만의 절약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비록 미약한 시작일지라도요. 분명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절약의 온기가 다른 분야에도 퍼져 나갈 거예요.



이렇게 절약을 하며 저희 외벌이 가정은 오늘도 잘 살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절약을 해야 하는 사정이 있겠지요. 누군가는 경제사정이 안 좋아져서, 또 누군가는 원하는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요. 저 역시도 절약을 통한 종잣돈 마련해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예요. 우리들의 절약 생활이 원하는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해 줄 거예요. 당신의 절약 생활을 응원합니다. ^^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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