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식비 30만 원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오늘도 가족들의 밥상을 차리느라 고군분투하셨나요? 그렇다면 이 말씀 꼭 전하고 싶어요. ‘오늘도 참 고생하셨어요 덕분에 가족들이 건강한 하루는 보냈어요’ 이 말은 스스로에게 전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결혼을 하고 주부가 되어 3인 가족의 밥상을 차리고 있기 때문이에요. 그전까지는 엄마가 차려주는 밥상을 받기만 했었는데요. 매일 반복되는 엄마의 밥상이 그렇게 대단한 줄 미처 몰랐어요. 아니, 오히려 그저 특별할 것 업는 밥, 국, 반찬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같아요. 그 보통의 밥상에는 얼마나 사랑과 정성이 담겨야 하는지를 이제야 알겠네요.
혹시 집밥을 차리기가 힘들어 외식하셨나요? 정말 정말 잘하셨어요. 엄마가 힘들 때는 외식도 좀 해줘야 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가 행복해야 가족이 편안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한숨 쉬며 집밥 하는 것보단, 웃으며 외식하는 것이 백배는 나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집밥을 좀 더 꾸준히 해 먹고 싶으신가요? 그런 분들을 위해 아래의 방법들 준비해 봤어요. 이미 알고 있으신 부분에는 공감 부탁드려요^^
게으른 제가 실제로 이 방법들 덕분에 집밥을 먹기 시작했어요
비법1. 만능재료 쟁이기 전법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부분입니다. 웬만한 음식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재료들이 있는데요. 그걸 ‘만능재료’라고 부를 게요. 이 만능재료를 항상 구비해 놓는 거예요. 그렇다면 특별한 재료가 없는 날에도 만능재료들을 이용해 근사한 한 끼를 만들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양 파와 계란이 있다면 계란볶음밥을 만들 수 있어요. 김치와 참치가 있다면 김치볶음밥을 만들 수 있고요. 특히 계란은 제가 사랑하는 재료예요. 계란은 그 자체로도 삶아 먹을 수 있고, 프라이 해 먹을 수 있고, 계란찜 해 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제 만든 재료를 공개해 볼게요.
만능 채소: 양파, 대파, 계란, 애호박, 버섯, 김치
만능 소스: 굴소스, 참치액젓, 소금, 설탕, 후추, 고춧가루
만능 다짐(얼리기) : 대파 다진 것, 마늘 다진 것
만능 캔 : 참치, 통조림 햄
비법2. 식재료 이어달리기 전법
이 부분은 집밥을 자연스럽게 먹으며 식재료를 절약하는 방법이에요. 만약 전날 소고기 뭇국을 만들었어요. 그럼 오늘은 남은 무로 무생채를 만들어요. 다음날에는 계란 프라이만 하나 더 해서 무생채 비빔밥을 만들어요. 이런 식으로 남은 재료를 소진해가며 음식메뉴를 정해요. 이렇게 하면 재료를 낭비하지 않으면서 메뉴를 짜기도 더 편해요. 만약 어떤 특정 메뉴를 위해 매번 재료를 산 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처음에는 더 멋진 요리를 만들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러나 재료비가 많이 들어요. 그리고 매번 새로운 재료를 구입하고 관리하느라 힘이 들기도 하고요.
식재료들이 이어달리기를 한다고 생각해 주세요. 어제의 어묵탕 선수가 오늘의 어묵볶음 선수에게 바통터치를 하는 거예요.
비법3. 현대문명 어플 활용법
저는 음식을 하는 것보다 오늘은 뭘 해 먹지가 매번 고민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어플을 활용함으로써 이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했어요. 어떻게 했냐면요. 어플에 자신의 냉장고 속에 있는 재료를 입력하는 거예요. 그럼 어플이 우리 집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음식들을 추천해 줘요. 또 장보기 위해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요. 평소에 필요한 식재료들을 생각날 때마다 이 어플에 메모해요. 핸드폰은 항상 제 주변에 있으니까 바로 입력이 가능해요. 그럼 장을 볼 때 까먹지 않고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어요. 다양한 어플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어플을 찾아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할지라도 적응이 된다면 분명 도움이 될 거예요. 세상 참 좋아졌지요?^^
이렇게 저는 3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랬더니 집에서 밥을 먹는 횟수를 늘릴 수 있었어요. 더불어 남는 자투리 재료를 다음날 활용했어요. 그랬더니 버리는 식재료가 많이 줄어들었어요. 이렇게 되었더니 제 가계부에서 식비 항목의 지출이 줄었어요. 그래서 신혼 3년 차 부부인 저희는 한 달에 평균 30만 원 정도를 식비로 써요. 물론 외식을 하고 싶을 때는 하고요.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싶으면 먹어요. 그래도 기본적으로 집밥을 해 먹으니 평균 30만 원 정도의 금액을 쓰더라고요.
집밥을 해 드시는 또 다른 방법들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초보새댁인지라 항상 배우고 싶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