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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엄마의 초간단 살림 비법(feat. 청소 편)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오늘도 밥하고 청소하며 하루를 보내셨나요? 결혼하고 보니 왜 청소는 해도 해도 티가 안 난다는 지 알 것 같아요. 치워도 돌아서면 금방 어지럽혀지니까요. 청소를 제대로 하려면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드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아기가 있으니 청소를 안 할 수도 없어요.


돈과 마찬가지로 나의 시간과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지요. 그래서 청소에 내 에너지와 시간을 많이 쓰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하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신혼 3년 차이자 애기 한 명 있는 엄마가 보통 어떻게 청소를 하는지 공유하고자 해요. 저는 이 방법들 덕분에 청소에 대해 부담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거든요. 이 글을 읽는 분에게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어떻게 하면 청소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까?


비법 1. 청소할 물건과 작별하기

저희 집에 청소할 물건들이 많을 때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청소를 해도 티가 안 나더라고요. 시간은 또 어찌나 많이 걸리는지요. 결국 제가 하는 청소란 이쪽 물건을 저쪽으로 옮기는 것에 불과하더라고요. 청소하고 돌아서면 다시 또 청소를 해야 했지요. 그래서 이사를 하는 김에 물건을 많이 버렸어요. 옷 같은 건 중고로 팔기도 하고요. 생활용품 같은 건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청소할 물건이 줄어들었어요. 물건이 줄어 드니 청소하면서 닦아야 할 것들도 없어졌어요. 청소할 것의 절대적인 양이 줄어 드니 청소도 한결 간편해졌어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잠깐만 방심해도 물건이 늘어나기 쉬워요. 저 역시 물건과 작별을 했어요 다시 아이용품, 사소한 생활용품으로 점점 채워지더라고요. 그래서 필요 없는 아이 용품은 그때 그때 중고거래를 하려고 해요. 이런 식으로 필요한 물건만 집에 남아 있게 하려고 해요.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하지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물건들아 작가~ 우리 작별하자!



비법 2. 청소는 도구를 이용하기

제가 예전 글에도 썼었는데요. 저희 집에는 이모님 세 분이 사셔요. 그중에 한 이모님이 바로 로봇청소기 이모님이에요. 저는 로봇청소기 이모님을 매일 한 두 번씩 돌린답니다. 그럼 먼지, 작은 쓰레기들은 어느 정도 정리가 돼요. 그리고도 애기 매트 위 같은 데나 정말 구석진 곳은 찍직이 테이프를 이용해요. 그냥 밀면서 가볍게 청소한답니다.


나만의 환상적인 청소 짝꿍은요?
로봇청소기 + 롤 클리너(찍 찍찍이 돌돌이) 청소기예요.



이때 중요한 건 시간과 에너지가 얼마나 적게 드느냐에요. 예를 들어 걸레를 직접 빨아서 바닥을 닦는다고 해볼게요. 분명 엄청나게 깨끗할 거예요. 속이 시원할 정도로요. 그러나 내 시간과 에너지는 그만큼 많이 들겠지요. 그래서 저는 걸레질을 하지 않아요. 대신 로봇청소기와 롤 클리너(찍찍이 돌돌이)를 사용해요. 걸레질에 비해 80% 정도 깨끗할지라도 내 노력은 20%정도밖에 안 드는 것 같아요. 내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주는 고마운 아이템이에요.




비법 3. 정해진 공간에 정해진 시간

물건의 자리를 정해줘요. 예를 들어 아기 장난감은 ‘거실 매트 위’가 제 자리예요. 그래서 물건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으면 매트 위로 정리해요. 장난감을 위한 서랍 같은 건 아직은 구비하지 않았어요. 그 시기에 갖고 놀 거만 꺼내 주고요. 그 외의 장난감은 아예 창고에 넣어놔요. 장난감이 많다고 아기가 많이 갖고 노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각자의 물건마다 자리를 정해주면 크게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게 해요. 만약 벗어났다면 정해진 시간에 청소를 해요.


물건의 자리를 정해줘요.


청소는 정해진 시간에만 해요. 보통 언제 청소를 하시나요? 제가 생각하는 청소시간은 하루를 시작할 때, 그리고 하루가 끝날 때에요. 예를 들어 하루를 시작할 때는 로봇청소기 이모님을 돌려요. 기본적인 청소를 하지요. 그리고 하루가 끝날 때 아기 장난감을 치워요. 이 때는 아기가 잠들고 난 뒤예요. 어차피 아기가 깨어있을 때는 치워도 다시 어지럽혀지더라고요. 그래서 매트 위에서만 장난감이 있다면 낮에는 청소를 하지 않아요. 하루에 한 번만 치우니 시간도 줄어들고 좋더라고요. 대신 낮동안에 어느 정도 더럽혀 있더라도 그냥 넘어가요. 너무 깨끗하게 사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더라고요. 그래서 정해진 공간에만 장난감을 몰아넣고 정해진 시간에 청소를 하게 되었어요.


하루의 시작과 끝에 청소를 해요




물론 청소 자체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시지요. 참 멋진 분들이에요. 그러나 저는 청소하는 걸 즐기지 않아요. 그래서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위 방법들로 청소에 대한 부담감을 덜게 되었어요. 물론 사람마다 청소의 방법은 다를 것 같아요. 혹시 또 다른 방법들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배우고 싶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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