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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리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10개월 아기를 키우느라 육아휴직 중이에요. 남편, 저, 아기와 함께 사는 3인 가족이에요.






나는 모두에게 사랑받는 게 좋아

저는 사랑받는 것을 좋아해요. 누군가 나를 사랑해주는 기분이 참 좋지요. 그게 꼭 남녀 간의 사랑이 아니더라도요. 가령 가족, 친구, 직장에서 좋은 평을 받고 사랑받는 것을 좋아해요. 물론 내가 사랑해 주는 것도 좋지만요. 그만큼 사랑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이잖아요.


예전에는 모두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했어요. 누군가 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으면 마음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 데도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가령 학창 시절에는 친구와 싸우면 친구가 잘못했어도 내가 먼저 사과했어요. 또한 미움을 사지 않으려 나의 것을 포기한 적도 있어요. 내가 무언가를 얻는 것보다 누군가나 나를 싫어하지 않는 게 중요했으니까요. 혹시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분이 있으신가요?


한 사람에게라도 미움을 받는 게 마음이 불편했어요.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돼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모두에게 사랑받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걸 알았어요. 예를 들어 내가 노란색이면 노란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거고요. 그래서 내가 초록색이 되면요. 초록색을 싫어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그럼 나는 그때마다 내 색깔을 바꿔야 하는데요. 그럼 내가 가진 색깔이나 장점이 없어지더라고요.


이와 관련된 경험담이 있어요. 저는 대학교 때 어떤 무리에 있었는데요. 왜 여자들은 보통 무리로 놀잖아요. 이 무리 안에 있는 게 마음이 불편했어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이더라고요. 물론 나쁜 사람들이라는 건 아니에요. 단지 마음이 안맞았을 뿐이에요. 그래서 나오려고 했는데 나를 미워할까 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한참을 그 속에서 있으며 고민했어요. 결국 큰 맘먹고 미움받을 각오를 하고 나왔는데요. 생각보다 별 일이 아니더라고요. 잠깐의 미움은 받았지만 그 뒤로 제 마음은 오히려 편해졌어요. 남은 대학생활을 더 잘할 수 있었어요.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사랑받으면 돼요.

그 일을 겪고 나서 한 가지 깨달은 개 있어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내 소중한 시간과 자원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요.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에게만 사랑받으면 돼요. 그래서 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만 내 시간과 자원을 활용해요. 예를 들어 가족과 친한 친구 몇 명이 나에게는 소중한 사람들이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더욱 집중하게 돼요. 그리고 내 시간과 돈이 아껴져요. 마음 에너지는 물론이고요.


내 시간과 돈은 유한해요.


그래요. 내 시간과 자원은 소중해요. 나에게는 한계가 분명히 있었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나 시간 같은 자원은 한정적이에요. 그래서 아껴서 사용해야 돼요. 그러나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한다면 내 자원들이 어떻게 될까요? 너무 여러 곳으로 나누어져 흩어지고 말 거예요. 모두에게 사랑받으려고 하다가 내 소중한 자원들이 희미해질 수 있어요.


이렇 게 아낀 시간과 돈으로 나에게 투자를 해요. 시간을 아껴서 책을 한 권 더 보고요. 관심 있는 부동산 지역을 직접 가 보고요. 또 돈을 아끼고 절약해서 종잣돈을 만들어요. 종잣돈을 만들어 불리는 것은 나 스스로를 지켜줄 거예요. 그리고 이렇게 만든 돈은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지켜줄 거예요.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 돈, 에너지를 쓴 다면 결국 내가 사랑하는 아무것도 지킬 수 없을 거예요.




결국 나는 모두에게 사랑받을 생각을 버리기로 했어요. 그 대신 나 자신과, 내게 소중한 사람들을 더 사랑해 주시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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