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어른도 먹을 수 있는)
안녕하세요?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장 보는 거에 재미 들린 엄마
요즘 재래시장 장 보는 거에 재미가 들렸어요. 저희 집 정말 바로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요. 그렇게 크지는 않는데요. 있을 건 다 있어요. 특히 자주 가는 단골 채소가게가 있어요. 무슨 생생정보통에도 방영되었다고 하는데요. 정확한 건 잘 모르겠지만요. 채소 값이 저렴하고 채소가 싱싱해요. 그래서 자주 가게 돼요.
아기랑 장 보러 가는 재미에 빠졌어요
아기랑 오전에 놀이터 다녀오고요. 자전거 유모차 끌고 재래시장으로 바로 가요. 우선 유모차를 끌며 오늘 나온 신상(?) 채소들을 둘러보지요. 오늘은 생선이 싱싱하구나~ 저 집은 복숭아가 1 상자에 6000원밖에 안 하네? 혼자서 중얼중얼거립니다. 그리고는 결국 도착하는 곳은요. 좀 전에 말씀드린 단골 채소가게예요.
이게 정말 천원이야?
오늘은 채소 가게에서 3000원어치 장을 보았어요. 장 목록을 같이 살펴볼까요?
가지 4개 천 원
팽이버섯 4 봉지 천 원
숙주나물 한 봉지 천 원
요즘 여름이 한창이라 채소값이 싼데요. 그래도 그렇지 이 정도면 가성비가 참 좋죠? 룰루랄라 신나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리고는 요리를 시작해 봅니다. 요즘 유아식을 먹는 아기를 위해 같이 먹을 수 있게 요리해요.
첫 번째 천 원 요리, 가지 튀김
저 사실 가지를 안 좋아해요. 그래서 가지를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아무래도 튀김만 한 게 없는 것 같아요. 튀김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가지를 동그랗게 썰어서 계란, 부침가루 묻혀서 튀겨요. 아기도 곧잘 먹어요.
사실 제가 제일 자주 하는 가지 요리는요. 가지 돼지볶음이에요. 가지를 잘게 썰어서 돼지볶음 간 거랑 볶으면요. 아주 꿀맛이에요. 돼지고기 간 것 5000원어치면 4인 가족이 한 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요.
두 번째 천 원 요리, 팽이버섯전
팽이버섯은 계란이랑 붙이면 참 맛있어요. 애기 입맛인 저는 항상 케첩을 찍어먹어요. 아기도 곧잘 먹는 반찬이에요. 특히 갓 했을 때 김이 모락모락 나는 팽이버섯은요. 감칠맛이 아주 장난이 아니랍니다.
세 번째 천 원 요리, 숙주나물 무침
숙주나물은요. 의외로 콩나물무침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숙주나물의 아삭아삭 고소한 맛 좋아해요. 아기 역시도 신기한지 스스로 포크로 먹어보더라고요. 잘 씹히지 않는지 많이는 못 먹었지만요. 새로운 식감을 위해서 숙주나물 무침도 좋았어요.
유아식과 어른 음식을 따로 만들려고 하면요. 괜히 부담되고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어른 음식 만들 때 간 안 해서 아기 꺼를 따로 빼놔요. 그럼 아기 유아식을 따로 만들지 않고도요. 든든한 반찬 지원군이 생기더라고요. 그런 식으로 오늘도 한 끼 한 끼 잘 먹었어요.
예전엔 몰랐는데요. 엄마 밥 먹는 게 정말 큰 감사함이었더라고요. 오죽하면 오늘은 꿈에서 친정 살 때가 나왔어요. 꿈속에서도 밥도 안 하니 뭔가 홀가분한 느낌이었어요. 물론 현실로 돌아오면 지금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이 있지만요. ^^ 그만큼 밥하는 게 정성과 사랑을 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