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다닌 연차에 따른 반응
1년 차: 여기 어디? 난 누구?
2년 차: 휴, 오늘 하루도 겨우 지나갔다.
3년 차: 이제 슬슬 적응이 돼간다
4년 차: 이 길이 맞는 걸까?
5년 차: 딴 길은 없는 걸까?
10년 차: 로또 안 되는 걸까?
처음 직장에 다니면서는 합격만 시켜준다면 뭐든 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들어간 직장은 전혀 내가 상상하는 곳이 아니었다. 발령을 받은 날, 제일 처음 들은 질문은 이거였다.
"자기, 사과 잘 깎아?"
그랬다. 신입사원인 나는 1년 내내 과일을 깎았다. 과일을 깎다가 손이 베어도 과일을 깎았다. 그땐 내가 과일 깎으러 취직을 한 건지, 아님 일을 하러 취직을 한 건지 몰랐다. 그래도 정신이 없어 그런가 시간은 후딱 갔다.
홀수로 온다는 권태기
직장을 다니다가 이런 말을 들었다. '3년 차, 5년 차 이렇게 홀수년이 되면 직장 다니기 싫어질 거야' 직장에 적응이 되며 권태감이 그렇게 온다는 것이다. 실제로 어느 해는 직장에 다닐 만했다가 어느 해에는 정말 평생 이렇게 월급쟁이로 살아야 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다.
직장에 적응이 되자 권태감도 함께 찾아왔다.
회사 밖은 지옥이다.
웹툰 미생에서 이런 말이 나온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 그만큼 회사를 그만둔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오히려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회사와는 달리 밖에는 월급도 지위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 말로는 현재의 회사생활에 대한 위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하기
나 역시 이런 고민을 앉다가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있었다. 바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이다. 내가 1억을 은행에 예금하더라도 이자가 1년에 몇 백만 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월급 200만 원은 은행에 몇십 억을 예치하는 것과 같다.
또한 작년에 내 집을 마련하면서 회사를 다니기에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회사를 다닌 덕에 신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는 회사 덕분에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이점을 잘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육아휴직 2년 차다. 이렇게 계속 집에만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집에서 온전히 가정보육을 하다 보니 회사가 가끔 그립다. 특히 어른과의 대화를 할 수 있고, 조금이라도 사람답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삶에 활력이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60세 이후에 은회를 하고서 아파트 경비나, 혹은 작은 일이라도 계속하려는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다. 돈도 돈이지만 세상에 내가 필요하다는 느낌이 삶에 활력이 된다는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면 무조건 행복할 것 같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이야기이다.
회사 가기 싫을 때 대처방법
물론 누구나 정말 회사 가기 싫은 날이 있다. 아이들이 학교 가기 싫은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이렇게 싫은데도 회사를 다니는 것은 분명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대한 이 이점을 활용하며 다니는 것은 어떨까 싶다. 가령 대출금을 보면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