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글을 올렸다. 다이어트를 하겠노라고 선포한 것이다. 혼자서 다이어트를 백번쯤 다짐했던 나이다. 그래서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면 좀 지킬 것 같았다. 목표는 현재 55kg에서 50kg로 줄이기. 물론 출산 전처럼 40kg대로 가면 좋겠지만 이미 아줌마가 되었으니 50kg 근방이라도 가면 좋을 듯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몸무게가 1kg쯤 줄어들 때 기분이 가 좋았다. 하지만 슬슬 배가 고팠다. 왜 1kg 밖에 빠지지 않았는데 배는 그보다 더 많이 고픈 거지? 그러고 나서 명절이 되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려는 분들에게 말한다. 명절 전에는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고. 명절 때 어차피 많이 먹으므로 명절 끝나고 시작하라고 말이다.
나 역시 몸무게가 다시 원래대로 들어왔다. 내게 남은 건 1kg가 빠졌었다는 아름다운 기억뿐이었다. 생각해 보니 명절 때 정말 많이도 먹었다. 치킨도 먹고 전도 먹고 삼겹살도 먹었다. 평소보다 더 더 많이 먹었다. 심지어는 운동도 그만뒀다. 양가를 차로 가다 보니 자동차에서 계속 앉아 있는 시간도 많았다.
뭐야. 글을 쓰다 보니 몸무게가 늘어난 이유를 확실히 알았다. 나의 몸은 정말 정직한 것이었다. 많이 먹고 적게 움직였으니 몸무게가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 오히려 몸무게가 줄어드는 게 이상한 일인 것이다.
다시 다짐을 해본다. 틈 나는 대로 몸을 움직이고 저녁에 산책하기. 그리고 배 부르기 전에 숟가락 놓기. 이 간단하지만 지키기 어려운 것들을 한 번 지켜보자고.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
다이어트를 하는 데 몸무게가 늘어난 이야기. 이만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