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개월 아기를 키우는 ‘보통엄마’입니다.
저는 지금 30대인데요. 29살이 되던 해에 ‘이제 나의 20대가 끝나는구나’ 하며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왠지 그때는 30대가 되면 인생의 재미가 덜해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런데 웬걸, 30대가 되니 행복함이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좀 더 중심이 잡힌 느낌도 들고요. 안정된 느낌도 듭니다. 물론 자극적인 재미는 20대가 더 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극적인 재미가 행복은 아니더라고요. 지금은 20대보다 덜 불안하고, 더 행복한 충만감을 느낍니다. 물론 매일 행복해 미치겠다는 건 아닙니다. 상대적인 변화가 느껴지는 정도입니다.
왜 20대보다 30대일 때 더 행복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20대보다 30대가 더 행복할까요.
첫째, 가정을 꾸리다
제 경우에는 가정을 꾸린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으니 인생의 우선순위가 분명해졌습니다. 내게 중요한 사람, 내가 우선으로 둬야 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입니다. 제게는 남편과 아기이죠.
둘째, 필요한 만남만 남긴다
인생의 우선순위가 생기니 나의 한정된 시간과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게 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모임은 사라졌지요. 빙빙 도는 대화 끝에 남는 허무함을 느끼지 않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말에 휘둘리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나를 걱정해서 해 주는 말이었겠지만 결국 내 마음을 흔들리게 했던 말들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대신 지금도 가족 외에 만나는 지인들은 제게 정말 소중한 지인들입니다. 소수이지만 진심으로 만나는 게 행복합니다. 이런 식으로 필요한 만남만 남기니 제 삶도 더욱 정갈해진 기분입니다. 굳이 ‘인맥’이라는 이름으로 관계를 이어나가지 않습니다.
셋째, 나에 대해 좀 더 알게 되었다
20대는 저에 대해 지금보다 더 몰랐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얌전히 학교만 다니었어요. 그러니 대학생 때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갑자기 주어진 ‘자유’ 때문이에요. 그러다가 직장인이 되니 ‘월급’까지 생겼습니다. 그리고 ‘취업’이라는 목표가 없어졌고요. 그러니 할 게 없어졌는데 돈은 들어오니 이것저것 흔들렸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잘하는지도 몰랐고요.
이런 흔들림 속에서 내게 뭐가 중요한지를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여전히 고민은 하지만 최소한 내게 최악인 행동은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힘들 때는 스스로 달래줄 수도 있게 되었고요. 이렇게 나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니 행복감이 조금 더 느껴집니다.
그래서 20대보다 30대가 더 행복한 것 같습니다. 저 같은 생각 하시는 분들 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