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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Oct 25. 2021

소녀들도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feat. 걸스플래닛)


안녕하세요? 20개월 아기 키우는 ‘보통 엄마’입니다.


걸스플래닛999

요즘 관심 있게 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바로 ‘걸스플래닛999’입니다. (이하 걸스플래닛)



걸스플래닛은 엠넷에서 진행하는 한국, 중국, 일본 소녀들을 뽑아 걸그룹 데뷔를 시켜주는 프로그램인데요. 비슷한 포맷의 오디션 선발 프로그램들도 많이 있었지요. 해당 프로그램에는 99명의 소녀들이 참여를 했는데요. 회차가 진행될수록 소녀들이 탈락이 되고 최종 9명만 남는다고 해요.


그런데 웬 아줌마가 오디션 프로그램이냐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30대의 나이로 100번째 소녀에 참여할 것도 아니니까요. 실제로 제 나이는 심사위원 나이로도 어린 나이는 아닌 것 같아요.


아줌마가 오디션 프로그램 보는 이유

그럼에도 걸그룹 오디션을 보는 이유는요. 간단히 재밌어서입니다. 처음에는 유치하다며 보기 시작해도요. 곧 몰입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조작일지라도, 그 안에서는 걸그룹이 되고 싶은 소녀들의 절실한 마음이 느껴져서입니다.


소녀들이 참 절실하더라고요.



걸스 플래닛에는 아직 어린 10대 소녀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그 소녀들이 얼마나 절실하나면요. 공동생활하는 방에서도 잠자기 직전까지 가사 종이를 보면서 연습하고요. 매주 새로운 곡을 연습합니다. 새로운 곡을 위해 보컬, 춤, 표정연기까지 뭐 하나 놓치는 게 없네요.


심지어는 중국팀, 일본팀은 노래도 모두 한국어로 연습해야 합니다.


이게 보는 입장에서는 그냥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생각해 보면요. 우리가 다른 나라에 가서 그 나라 언어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상상해 볼게요. 심지어 다른 언어의 심사위원한테 평가를 받고요. 문화적 배경도 많이 달라요. 근데 또 그걸로 매번 평가를 받아야 하는 거예요.


얼마나 피가 마를까요.



심지어 순위 발표를 할 때는요. 너무 긴장돼서 배가 아픈 소녀들도 있고요. 눈물을 뚝뚝 흘리는 소녀들도 있어요. 왜 그렇게까지 하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순위에서 밀려난 다는 건 곧 탈락을 의미하니까요. 탈락하면 곧바로 짐 싸고 본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10대 소녀들에게는 아주 가혹하고 냉정하지요.


소녀들도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한창 놀고 싶은 10대의 소녀들도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30대인 저 역시 하루하루 그저 보내는 삶이 아닌, 조금이라도 성취하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아줌마이지만 걸스 플래닛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걸스플래닛 참가자들을 보면 매주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사실 발전하지 않는 소녀들은 진작 탈락하기도 했고요.  


소녀들도 그렇게 노력을 하는데, 저도  책이라도 한 장 더 읽으려고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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