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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Oct 24. 2021

라면을 먹어야만 하는 삶


안녕하세요? 20개월 아기를 키우는 ‘보통엄마’입니다.


30대와 건강한 음식

저는 30대입니다. 아직 많은 나이는 아닙니다. 그래도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점점 건강한 식습관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닭발, 막창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요. 당시에는 정말 행복하지만요. 새벽에 속이 아파서 깨곤 합니다. 반대로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 먹을 때는 재미가 없어도 속이 편안한고요.


아기와 건강한 음식

요즘에는 아기 덕분에 건강한 음식을 먹습니다. 아기가 20개월이 되니 유아식을 먹고 있어요. 하지만 아기와 어른 밥을 따로 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기 밥도 아니고 어른 밥도 아닌 밥으로 메뉴를 구성합니다. 최근의 우리 집 메뉴는 이랬어요.


<보통엄마네 요즘 밥상 메뉴>

갈치구이와 된장국

간장 닭봉과 계란국

소불고기와 미역국


느낌만 봐도 건강하죠? 아기 덕분에 건강한 식단을 짜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나 처음부터 이런 식단으로 먹은 것은 아니었어요.


초절약하던 신혼 때 식탁

약 3년 전 갓 결혼했을 때는요. 반전세에 살 때라 집을 매수하고자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절약 의지에 불타올랐어요. 그래서 식비 역시 한 달에 30만 원 안쪽으로 사용하였지요. 평균 식비가 20~30만 원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그때는 지금과는 달리 아기가 생기지 않았을 때니 아기 밥도 안차려도 되었고요. 맞벌이 부부라서 저녁 식사만 집에서 하였지요. 그래도 식비 예산이 최대 30만 원이다 보니 건강한 음식을 해 먹지는 못했어요.


김치볶음밥, 계란말이, (선물로 들어온) 스팸 구이 등으로 살았지요.


물론 그때는 지금보다 좀 더 젊었을 때였고, 육아를 안 하니 다른 쪽으로 쉴 시간이 있었어요. 그래서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는데, 만약 그런 식단이 계속되었다면 건강에 좋지는 않았을 거예요.



라면을 먹어야만 하는 삶

그런데 얼마 전 인터넷을 하다가 한 장의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저소득층의 식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식단인데요. 이 사진이 실제인지를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렇게 먹어야만 하는 삶도 분명 있지요.



일주일 내내 라면을 먹어요


일주일에 2~3번은 무료급식을 먹지만요. 다른 날에는 라면을 먹어요. 라면 종류만 바꿔가며 말이에요. 심지어는 라면 3개에 수프 2개만 먹고, 나머지 수프는 사리면과 함께 먹는 날도 있어요. 왜 그럴까요? 아마 사리면이 더 저렴하기 때문에 한 끼라도 돈을 더 아끼기 위해서일 거예요.


계속 이렇게 먹다 보면 건강은?


당연히 안 좋아지겠지요. 저는 아토피도 있어서 라면만 계속 먹은 날에는 피부도 간지럽더라고요. 건강하던 사람도 이런 식단이면 몸이 탈이 나기 쉬울 거예요. 비만이 되거나 말이에요. 만약 자식까지 있는 경우라면 상황은 더 심각하고요.


라면을 먹어야 하는 삶만은 살지 말자. 그리고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없게 하자. 다짐해 봅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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