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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Nov 20. 2021

돌 전 아기 키우기 vs 돌 이후 아기 키우기

안녕하세요? 20개월 아기 키우는 ‘보통엄마’입니다.


아기가 돌이 되기 전까지는요. 돌이 지나면 육아가 한결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돌이 지나기를 기다렸던 것 같아요. 지금 저희 집 아기는 돌을 지나 어느덧 두돌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20개월이 된 지금은 돌 때보다 수월한 점도 분명 있고요. 또 다른 어려움들도 생겼어요. 그래서 돌 전 육아와 돌 이후 육아를 비교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집 소개

- 20개월 13.1kg 남자아기 육아 중

- 현재까지 가정보육을 하고 있음

- 양가가 다 멀어 오로지 아빠,엄마가 육아 중



1. 엄마의 육체상태

엄마의 몸 컨디션 자체는 돌 이후가 좋다. 아무래도 출산 후 변했던 몸이 다시 돌아오기 때문인 것 같다. 손목이나 허리가 아픈 것도 돌이후에는 훨씬 좋아진다. 아기가 스스로 걸을 수 있게 되면서 부터 훨씬 덜 안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마의 몸 컨디션은 돌 이후인 지금 훨씬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돌 전에는 썼던 복대, 파라핀기계, 손목아대 같은 것들을 지금은 거의 쓰지 않게 되었다.


엄마의 몸 컨디션은 돌 이후가 좋다




2. 엄마의 개인시간

하루 중 엄마의 개인시간은 돌 전이 오히려 많았다. 돌 이후는 아기의 낮잠이 한 번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한 아기의 체력이 좋아지면서 낮잠을 건너뛰는 날도 있다. 돌 전에는 오전낮잠을 같이 자고 오후 낮잠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걸 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기랑 오전 내내 같이 몸으로 놀아주기 때문에 한 번 있는 낮잠에 같이 골아떨어진다.


엄마의 개인시간은 돌 전이 더 많다.



3. 육아 난이도

육아 난이도는 돌 이후가 더 있는 편이다. 물론 돌 전에는 아기에게 손이 더 많이 갔다. 하지만 몸이 힘든거지 분유를 제 시간에 주고 랑 잠을 잘 재워주면 되었다. 그런데 지금의 아기의 비위를 맞춰줘야 한다.


지금 우리집 아기가 말을 못하는데 자기 주장이 생기는 시기라서 더 그런 것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아기가 말을 하기 시작하면 괜찮아지기도 한단다. 육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밥을 만드는 것도 밥을 먹이는 것도 아닌 아기가 떼를 부릴 때 이다.



육아 난이도는 돌 이후가 더 있는 편이다.



4. 육아의 재미

아이러니하게 육아는 더 힘들어졌지만 더 재밌어졌다. 아기가 다양한 반응을 하기 때문이다. 꼬물거리던 신생아가 자라서 어느덧 다양한 감정을 갖게 되었다. 엄마한테 삐지기도 하고 엄마를 사랑해 주기도 한다. 그래서 육아를 하는데 더 재미나게 느껴진다.


그리고 밖에 나가서 놀기가 가능해져서 더 재미있다. 나는 바깥순이 엄마이다. 그래서 아기랑 집에서 노는 것보다 바깥에서 돌아다니는 게 훨씬 좋다. 이건 엄마의 성향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육아의 재미는 돌 이후가 더 있다.



글을 쓰다 보니 돌 전 육아와 돌 이후 육아는 확연히 다른 것 같다. 이유는 아기가 걷고 뛰면서부터 육아의 내용이 완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명 집콕 육아에서 집밖 육아를 하게 된다. 나는 돌 전 육아보다는 돌 이후 육아가 잘 맞는 것 같다. 성향상 그런 것 같다.


육아는 결코 쉽지 않더라. 예전 직장에서 아직 아기가 없는 분들이 나처럼 육아하면서 집에 있고 싶다는 말을 종종 한다. 그러나 나는 일단 키워보라고 말하고 싶다. 내 새끼니까 키운다는 말이 맞다.  경험상 워킹맘은 아직 해보지 않았지만 워킹망이 가장 어려울 것 같다. 이를 테면 이렇게 말이다.  


워킹맘>가정보육>무자녀직장인


그래서 해보기 전까지는 말을 하지 마라는 것 같다. 물론 육아는 힘든 와중에 행복함도 있고 웃음과 감동도 있다. 정말 부족한 인간이었던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 주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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