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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Nov 25. 2021

30대 아기엄마의 #내친구는 #할머니.


내친구는 할머니이다.

그리고 내 나이는 30대이다.

어떻게 30대가 할머니와 친구일까?

그런데 정말 내 친구이다.



나는 21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다.

할머니도 21개월 아기를 키우신다.

우리는 같은 아파트단지에 산다.

그래서 아기 키우며 거의 매일 만난다.


거의 매일 만나며 안부를 묻는다.

서로의 아기를 같이 케어해 준다.

간식을 같이 나눠먹는다.(아기들만)

서로의 컨디션을 걱정해준다.

서로의 아기의 성장을 기뻐해준다.


이정도면 친구가 아닐까?

물론 할머님께 내 생각을 말하진 않았다.

저랑 친구하실래요?

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통하리라도 믿는다.


할머니와 친구가 되면 좋은 점이 있다.

우선 할머님들은 마음이 넓으시다.

그래서 내 손주 니아기 다 예뻐해주신다.


또, 할머님들은 연륜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있으시다.경험이 풍부하셔서 육아에 있어 일희일비하지 않으신다.그저 넉넉한 마음으로 여유 있게 아기를 대하신다.그 점에서 나도 많이 배운다.


그래서 내 친구는 할머니다.

나는 할머니인 내 친구가 좋다.

오래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가 주신 동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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