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꼼꼼하지 않은 엄마다.
21개월 아기를 24시간 내내 가정보육하지만
아기를 키우면서 세세하게 챙겨주지 못한다.
먹을 것도, 입을 것도, 놀 것도 대강한다.
얼마 전에 가족 모임이 있었다.
어른들 음식으로 짜장면을 시켰는데
비슷한 개월의 아기를 키우는 형님께서
#아기짜장면 먹여도 돼? 라고 하셨다.
나는 당연히 괜찮아요~
라고 말했다.
집에서 집밥을 많이 먹기도 하고
집에서도 치킨이며 가릴 것 없이 먹여서다.
나의 과거 육아행적들을 아시는 형님께서는
참 쿨하다며 나보고 둘째를 키우는 것 같다고 하셨다.
첫째 키우는 엄마같지가 않다고 말이다.
나는 순강 당황했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나도 아기를 위해 꾸준히 하는 것들이 있다.
1. #아기일상기록
아기의 일상은 매일 똑같다.
하지만 지나고나면 잊혀진다.
이걸 기록하느냐, 안하냐의 차이는
지금은 작지만, 앞으로는 점점 커질 것이다.
그래서 아기의 매일매일을
#맘스다이어리에 기록하고 있다.
그날 제일 인상깊었던 사진 한장과
사진과 관련된 멘트를 적는다.
아기가 2살인 올해부터 적기 시작했는데
아기가 1살인 작년 기억이 없어서 아쉽다.
이렇게 쓴 기록은 출판해서
사진첩으로 만들어 주려고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어떻게 사랑받고
어떻게 성장하며 자랐는지
그 뿌리를 아는 사람은
커서 힘든 일이 있어도
단단히게 자랄 것이라고 믿는다.
http://m.momsdiary.co.kr/w/index.moms
2. #직접체험하기
예전부터 촉감놀이는 많이 안했지만
내가 뭘 할 때마다
옆에서 같이 하게 해주었다.
예를 들면, 보리차를 끓일 때
보리와 옥수수를 통에 담가주고 놀게 한다던지
두부요리를 할 때
두부를 한덩이 잘라 놀게 한다던지
아님, 내가 청소를 할 때
밀대질을 같이 한다던지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직접 생활속에서 체험을 하게 해주면
몇 가지 장점들이 있다.
장점1. 호기심과 적극성이 커진다.
장점2. 대근육, 소근육이 잘 발달된다.
장점3.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자기가 직접 엄마아빠랑 같은 걸 한다는 생각에
더 호기심 있게 참여하고 주체성이 길러지는 것 같다.
물론 그래봤자 아직 아기라서 조물딱 거리는 정도다.
3. .#따뜻한 말 #하루정리말
먼저 #따뜻한 말
아기를 키우며 꼭 다짐한 게 있다.
오은영박사님께 배운 것 같은데
'그럴수도 있지'
라는 말을 자주 하라는 거다.
아기가 물을 쏟았을 때도,
아기가 오줌을 바닥에 쌌을 때도,
아기가 물건을 망가뜨려도
안전과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그리고 피해가 주는 게 아니라면
'그럴수도 있지'라는 말을 해주고 있다.
#하루정리 말 예시
자면서 하루를 되짚어 준다.
우리 아침에 ~했지
점심에는 이런 일이 있었지~
이렇게 자신의 하루를 되짚게 해준다.
#사랑의말도 반복적으로 해준다.
우리 00이는 건강하고요
튼튼하고요. 복도 많고요.
뭘 하든 잘 될 거에요.
우리 00이 아빠,엄마가 사랑해요.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글 거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말의 힘을 믿는다!
이상, 대충키우는 엄마가
엄마표로 해주는 것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