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돈관리 합칠까, 말까?

by 또대리

안녕하세요? 어느 가정에서나 볼 수 있는 보통엄마입니다. 현재 11개월 아기를 키우느라 육아휴직 중입니다. 그래서 남편 혼자 벌어 세 식구가 먹고사는 외벌이 가정이에요.^^



돈 합칠까 말까? 내결정은..

결혼생활은 5할이 돈이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그런데 점점 맞는 것 같아요. 우선 결혼 준비를 할 때부터 스드메, 예단, 예물에 모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고요 결혼을 해서도 주된 대화 내용은 돈과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남편과 아내의 돈을 합쳐서 관리할지, 아니면 따로 관리할지는 매우 중요한 문제예요. 어떤 사람은 부부이므로 돈 관리 역시 하나로 합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또 다른 사람은 부부이지만 개인의 자율성이 중요하니 따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저 역시 결혼 준비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돈을 합쳐서 관리할까, 따로 관리할까를 말이죠. 어쩔 때는 둘 다 조그마한 월급이니 합쳐서 관리하는 게 맞을 거 같기도 하고요. 또 어쩔 때는 맘 편하게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내 치장도 하자니 따로 관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고민 끝에 제 결심은 한 곳으로 정해지게 되었어요.


아내: 자기야, 우리 이제 돈을 합칠까?
신랑 : 그래 그렇게 하자!
소비 요정을 믿어줘서 고마워


고민을 했었지만요. 무엇이든 협조적인 남편 덕분에 너무 허무하게요(?) 금방 돈을 합치게 되었어요. 그래서 신혼 초부터 통장을 합쳐서 관리를 하였어요. 그래서 우선 남편과 제가 싱글 시절 모았던 돈을 하나로 합쳤어요.. 물론 저는 소비 요정이고 신랑은 사회 초년생이었기에 모은 돈도 얼마 없었습니다. 허허. 그래도 앞으로 열심히 모아보자는 각오를 했어요. 그리하여 매달 남편의 월급을 제 통장으로 매달 자동이체 되게 해 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저 같은 소비 요정을 믿어준 남편에게 고마워요.


그 뒤로 돈을 합쳐서 관리한 지 이제 3년 정도 되었어요. 직접 경험을 해보니 돈을 합쳐서 관리하는 것에 장점이 많다는 걸 느껴요. 물론 집집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요. 그래서 부부가 돈을 하나로 합쳐서 관리하면 좋은 점들에 대해 생각해 보았어요.



1. 공동의 목표가 설정된다

남편과 제 돈을 하나로 합치면서 돈의 흐름이 투명해졌어요. 돈을 얼마가 들어왔고 얼마가 나왔는지 쉽게 알 수 있었어요. 그러니까 할 달에 얼마 정도를 저축할 수 있는지가 계산되었어요. 이 돈을 1년 동안 모았을 때의 저축 금액이 예상되었고요. 실제로 합쳐서 관리하니 큰 지출 구멍 없이 달성이 가능했어요. 이렇게 1년이 지나고 나니 앞으로 3년, 5년의 저축금액이 예상되더라고요.


저축금액이 예상되니 공동의 재정목표를 설정할 수 있었어요. 저희의 경우 공동의 재정목표는 ‘내 집 마련하기’ 였어요. 신혼집을 반전세에 살았었는데요. 아무래도 불편한 점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신랑의 출퇴근이 왕복 4시간 걸렸어요. 그래서 아기를 낳으면서 신랑의 직장 근처로 이사를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요. 결국 3년이 지난 지금은 내 집 마련을 하였지요. 만약 돈을 따로 관리했다면 정확히 얼마가 저축했는지 몰랐을 거예요. 그래서 내 집 마련에 대한 엄두를 못 냈을 것 같아요. 저희 집의 공동 목표는 ‘내 집 마련’이었지만 또 다른 가정에서는 공동의 재정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겠지요.


어떤 목표가 되었든 돈을 하나로 합치면 목표를 이루기가 수월한 것 같아요



2. 돈 모이는 속도가 빨라진다

돈을 합쳐서 관리하면 좋은 점은 돈이 더 잘 모인다는 거예요. 사실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되지 않아요. 둘 다 따로 관리한다고 해도 낭비만 하지 않으면 돈이 비슷하게 모일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그러나 제가 좋아하는 말을 생각해 보면 왜 돈이 더 잘 모이는지 이해가 돼요.


‘돈은 중력이다’


CEO들의 CEO이신 스노 폭스의 김승호 회장님께서 하신 말씀이신데요. 돈의 크기가 커질수록 힘이 세지며 끌어당기는 강해진다는 의미래요. 100만 원보다는 200만 원이 다른 돈들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다는 의미인 것 같아요. 처음에는 이 말을 체감하시는 못했어요. 그러나 1년이 지난 후 되돌아보니, 실제로 돈을 합쳐서 모으면 돈이 잘 모이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보다는 나중에 모이는 금액이 더 커지면서 잘 느껴졌고요.



외벌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돈을 합쳐서 모으면 좋은 점은 외벌이 상황에 대비할 수 있다는 거예요. 저희 가정도 현재 제가 육아휴직을 하면서 외벌이가 되었어요. 만약 부부가 따로 돈을 관리했다면 어땠을까요? 제 수입이 없어졌기 때문에 다시 또 부부의 재정관리 방법을 고쳐야 했을 거예요. 아마 각자 돈 관리를 하면서 지출했던 습관이 있을 텐데 더 힘들게 느껴졌을 수도 있고요. 또 아기가 태어나면서 돈 버는 사람은 1명으로 줄어들고, 쓰는 사람은 3명으로 늘어나니 지출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돈을 함께 관리하면 외벌이 상황의 저축, 지출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해요. 서로의 저축 금액을 명확히 알고, 각자의 지출 금액도 큰 틀이 잡혀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신혼부부 때부터 나중의 외벌이 상황을 고려하여 돈을 합쳐서 관리하면 좋은 것 같아요


외벌이 같은 변 상황에 더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을 거예요.




오늘은 신혼부부로서 지난 3년 동안 돈을 하나로 합쳐 관리했던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어요. 쓰면서 조심스러운 점은 각각의 가정마다 상황이 다 다르다는 거예요. 그리고 제 이야기만 정답은 아니고요. 그러나 저의 경우에는 돈을 합쳐서 관리하는 게 장점이 많았다고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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