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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Mar 03. 2024

소개팅 9번 만에 지금 남편과 결혼한 이유


1.



"또대리씨죠?"



안양역 1번가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그때는 20대 후반. 


나는 긴 연애의 끝에


실연의 상처를 갖고 있었다. 


사람에 대한 불신이 컸던 때였다. 



몇 달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고는 소개팅이 들어왔다 


소개팅하기 한참 좋은 나이였다.


한 달에도 몇 번씩 소개팅이 잡히곤 했다.



'와 소개팅 이렇게 힘든 거였어?'



그동안은 자유연애(?)로 만 사람을 만났다.


20대 후반에 처음 소개팅을 하려니 


생각보다 힘들더라.



'뭐 좋아하세요?'


'취미는 뭐예요?'


'여행 다니세요?'



매번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대답하는 것이 소개팅의 패턴이었다. 


어느덧 9번째 소개팅이 되었다. 


지금의 남편과의 소개팅이었다.


(횟수가 정확하지 않지만 최소 9번 이상이었다)



"네 제가 또대리에요"



그렇게 만남이 시작되었고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고 맥주 한 잔을 하러 갔다. 



그리고 사귀었고 결혼을 했다. 











2.


왜 이 남자랑 사귀고 결혼을 했을까?



신랑이 왜 나랑 사귀고 결혼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나중에 꼭 물어봐야겠다. 



내 입장에서 보면 


내가 이 남자와 결혼한 이유는 '꾸준함'이다.



소개팅의 첫 번째 만남에서 신랑은 이렇게 말했다


'같이 영화 보러 갈래요?"



나는 그때까지도 확신이 없어서 우물쭈물했다. 


연이어 들어온 신랑의 공격.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갈래요?'


이번에는 졌다. 나는 맛있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렇게 두 번의 만남이 있었다. 


다시 신랑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우리 만나볼래요?'



나는 그때까지도 확신이 없어서 우물쭈물했다.


연이어 들어온 신랑의 공격.


'우리 친구로라도 계속 만나 볼래요?"


이번에도 졌다. 그렇게 친구로 만나다가 연인이 되었다.



정말 이렇게 꾸준히 다가오는 남자가 없었던 것 같다. 


대부분은 내가 한걸음 뒤로 물러나면 


상대방은 역시 뒤로 물러났으니까.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도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꾸준히 실행하고 도전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걸 신랑과의 만남을 보면서 느낀다. 



 


<일의 격>이라는 책에서는 성공 비결에 대해 나온다. 





그러므로 천재가 아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성공 비결은 단순하다. 나이가 먹어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다. 양에서 질이 나온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나이와 무관하게, 집요하게 꾸준히 하면 운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은 끊임없는 시도와 꾸준함에서 나온다. (...) 



완벽하게 하려 하지 않고 호기심과 긍정으로 뭐라도 그냥 하시라. 문도 자꾸 두드려야 열린다. 물론 그냥 막 하기보다는 해보고 피드백을 받아 발전시키며 해보시라. 



일의 격/ 신수경




우리 대부분은 천재가 아닌 보통 사람이다. 


그리고 모두가 항상 어리지만은 않다. 


적당히 나이들은 보통 사람. 그것이 우리이다. 



이런 우리의 성공 비결은? 의의로 단순하다. 


나이가 먹어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다.



나이와 무관하게, 집요하게 꾸준히 하면


운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말이다. 


운은 끊임없는 시도와 꾸준함에서 나오니.



성공 가능성 높이려면 성공의 시도를 하는 것


그래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완벽하게 하지 말 것.


그냥 뭐라도 하는 것이다.  



점점 나아지면 된다. 그뿐이다. 


시작부터 위대한 사람은 아주 극소수이다. 


우리는 그저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될 뿐이다.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한걸음 '또'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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