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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또대리 Mar 17. 2024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해야 하는 이유 (feat. 딩크)


1.


어제 5살 첫째 아들과 책을 읽어 있었다.



이렇게 첫째와 책을 읽다 보면 


스멀스멀 다가오는 정체가 있으니


바로 19개월 둘째이다. 



둘째는 여자아이인데 애교가 많다.


아기들이 그렇듯 엄마에게 안기고 


엄마와 붙어있는 걸 좋아한다.



이번 달은 복직을 했던 터라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들어 


꼭 안아주었다. 



이렇게 아기를 안고 있을 때


이런 생각이 든다.



'이 아이들을 낳은 게 내게는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이었구나'



그러나 모든 결혼한 사람들이


아기를 낳아야 한다는 생각은 결코 아니다. 



5년 전이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인 친구 선아가 결혼을 했다. 



얼굴도 예쁘고 마음씨도 단아했던 선아.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연애를 시작해서


줄곧 인기가 있었던 친구였다.



몇 번의 연애 끝에 결혼 소식을 알렸고


갓난 아이를 안고 가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선아는 이렇게 말했다.



"또 대리야, 나 아기는 절대 안 낳을 거야"



신혼의 설렘과 행복의 절정에서


선아는 이렇게 말했다. 



친구는 비슷한 성향끼리 모인다. 


내가 아이 두 명을 낳은 것처럼


주변에 친구들은 아이 한, 두 명씩


낳아 키우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 내 친구 선아는 왜 그랬을까?


5년 뒤 선아는 지금 어떨까?








출처: 짱구는 못 말려






2.



평범한 속에 숨은 행복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평범한 삶은 없어진다



남들과 비슷하게 살지는 못해도


나 자신의 삶을 살면 된다고 말했지만


시선의 속박에 얽매이는 순간


삶은 황폐해진다



평범하다는 것은


비교 선상에 있는 기준을


지우는 데서 시작한다



타인의 삶을 기준으로


자신의 삶을 재단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게 있을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가장 평범할 수밖에 없다



평범함 속에 숨은


비교 없는 행복을 찾아야 한다



<작은 별이지만 빛나고 있어>중에서


출처: 써니 플레이스 79





3.


당시 특별해 보였던 선아의 선택이


 이제 저출산이라는 현상 앞에 평범해졌다.



선아는 3남매 중 장녀로 


넉넉하지 않은 가정형편과 분위기


이걸로 고생을 많이 해 왔다.



그래서 말했다. 남은 생은 


자기를 위해 살고 싶다고.


자기같은 아이를 또 키우기는 싫다고



그 뒤로 자신의 말을 착실히 지켰다.


주의의 시선을 무시하고 말이다.



그뒤로 5년이 지나니 


저출산이 팽배해졌다. 



오히려 아이를 둘이나 낳은 내가 


더욱 평범하지 않아진 것이다.



선아는 5년 뒤인 지금 


여전히 딩크이고 신랑과 잘 살고 있다.



내가 아이들과 뽀로로 테마파크를 갈 때


선아는 남편과 취미로 테니스를 치고 다닌다.



어느 쪽이 더 행복할까?


어느 쪽이 더 평범할까?


어느 쪽이 더 옳은 걸까?



이런 질문은 의미가 없다.



선아는 선아의 삶에서 행복을 찾았고


나는 나의 삶에서 행복을 찾았다.



우리는 서로 달랐지만 


각자의 인생에서는 평범하다. 



어디 이것뿐이랴?


누군가에게는 이상해 보이는 삶일지라도


내 삶에서는 그저 내가 기준이다.



그렇기에 평범한 속에 숨은 비교 없는 행복을 찾아야 한다.



그렇기에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또대리와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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