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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막힐 때가 있다.

by 또대리

"다른 사람들은 다 잘 사는 것 같아, 나만 빼고"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누구는 좋은 집에 살고

누구는 학벌이 좋고

누구는 다정한 남편에 공부잘하는 자녀까지.

그런데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내세울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서

다른 사람들이 잘 지내는 사진,글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저만 해도 그렇습니다.

일도 하고 아이 둘 키우는 워킹맘이

책도 쓰고 블로그도 한다고

혹은 학군지에 산다고

어떤 분은 부러워 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실상은 정말 그렇지 않아요.

어제도 블로그에 글을 올렸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분의 글을 허락도 없이

자료를 맘대로 퍼오는 실수를 했어요.

누군가가 힘들게 고심한 자료를

출처 없이 가져왔고, 제 자신을 돌이켜보니

정신없이 살다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변명하자 치면 변명할 말이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미 벌어진 일.

"괜찮아, 앞으로 잘하면 되지."

스스로를 다독여 줍니다.

덕분에 더 큰 블로거가 되기 전에(?)

알게 되어 감사하다는 생각도 절로 들고요.

누구나 밑바진 독에 물을 붓고 있다고.

그 때 그 때 깨진 부분은 수리하면서

조금씩 물을 채워가는 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줍니다.

누구나 막힐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잠깐 숨 들이키면서

어디로 갈지 생각하는 시간이니

허리좀 펴고 잠시 멈춰보자 생각해 보세요.

하루하루 잘 살아내봐요.

+덧붙여, 말씀해주기 어려운 조언 해주셔서 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언제나 조언은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어른이 되니 누군가가 조언이나 도움 주는 말을 해주는 것도 감사해집니다. 그런 말 들을 기회가 잘 없으니까요.^^

존재만으로도 멋지 당신을 응원합니다.

오늘도 한 한걸음 또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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