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결혼을 이런 사람과 할 거야"
결혼하기 전 내가 원하는 이상형을
일기에 적어놨어요.
지금 기억나는 것을 돌이켜보면?
내 아이의 아빠가 되어도 좋을 사람
(연애할 때) 너무 먼 거리에 살지 않은 사람
이런 것들이었던 것 같아요.
아마 당시 첫사랑과 장기 연애 후
세상에 믿을 사람 없다(?) 생각으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첫사랑도 잘 지내고 있길 바랍니다ㅎㅎ)
2.
얼마 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런 글을 보았어요.
요즘 미혼들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
1) 경제적인 여유가 없어서
2) 적절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3)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이 말들에 다 공감이 갔어요.
1) 경제적인 여유는 집값에 대한 고민이죠.
집값은 올라가는데 내 월급은 빤해요.
2) 적절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3)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이 두 가지는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결혼할 만큼 좋은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
라고 정리해 봅니다.
3.
지금의 남편과 남자친구인 시절,
'이 사람과 과연 결혼해도 될까?'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어요.
말씀드리기 부끄럽지만
막 화도 내면서 일부러 망가진 모습도
보이고 힘든 상황에 어떻게 하나?
이런 것도 보았어요.
하지만 결국 이 질문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었어요.
'힘든 것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인가?'
중요한 건 내 마음이더라고요.
이 사람이 가진 것이 없고
나 역시도 편하게 살 수많은 없다면
내가 그때도 이 사람과 만날까?
답은 YES였고 결혼식을 올렸어요.
결국 생각처럼 결혼 이후에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힘든 것을 함께 하고 싶었기에
워킹맘도 아이 둘 육아도 버팁니다.
(가끔은 남편에게 눈으로 레이저빔을 쏘기도 합니다ㅎㅎ)
저의 아들, 딸에게도 꼭 이야기해 주고 싶어요.
'힘든 것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이 진짜다.
질문 1. 어떤 사람과 결혼하고 싶으세요?
질문 2. 결혼할 때 꼭 보시는(보셨던) 것이 있으셨나요?
결론: 힘든 것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