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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원 끝내주게 쓰는 방법

by 또대리


또대리는 누구?


서울 사는 맞벌이 워킹맘

미취학 아동 2명과 사는 4인 가족

4년간의 육휴 후 복직한지 2년 차

부동산에 관심 많은 영끌러



1만 원 끝내주게 쓰는 방법


첫째랑 몇 달 만에 데이트했어요. 둘째 태어난 뒤로는 종종 첫째랑 만의 시간을 가져요. 엄마랑의 데이트에 첫째는 벌써 신나합니다.


엄마: 첫째야. 뭐 하고 싶어?

첫째: 좀 멀리 있는데 가서 공기 사고 싶어.


요즘 어린이집에서 공기를 배우고 있어요. 공기놀이하기 위해 무인 문방구 같이 같어요.


가자마자 아이의 눈은 반짝거립니다. 이건 뭐고 저건 뭐냐고 한참을 질문해요. 그러더니 공기랑 자물쇠를 사고 싶대요.


첫째: 엄마 나 자물쇠도 사도 돼? 대신 나도 엄마 선물 하나 사줄게.

엄마: 알겠어. 기분이다!


첫째의 표정은 행복 그 자체입니다. 평소에 엄한 엄마지만 이런 시간을 꼭 가지는 이유가 있어요.



영유아기 때 관계 돈독히 하기


사춘기 때 갑자기 아이와 친해질 수는 없어요. 관계는 어렸을 때부터 쌓아야 하죠. 아이와의 데이트 시간을 꾸준히 갖는 이유에요. 평소에는 이런 물건들 잘 안 사주거든요.


사춘기가 오면 이런 시간들이 힘을 발휘합니다. 아이는 엄마와의 지난 데이트 때 뭐 했는지도 다 기억해요.


공기놀이: 1,000원

자물쇠: 4,000원

아이스초코: 2,900원

총: 7,900원


아이와의 데이트는 1만 원도 안됩니다. 아이가 집에 가기 아쉬워하더라고요. 무인카페에서 아이스초코 먹으니 엉덩이를 실룩실룩댑니다.



엄마 나 지인짜 행복했다


교육현장에 있다 보니 알게 됩니다. 부모님과 관계가 좋은 아이들은 잘못을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라고요. 반대로 부모님과 관계가 틀어진 아이들은?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와 데이트의 포인트는

돈보다 시간이겠죠.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또대리와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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