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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샤인 Feb 22. 2021

수면 의식을 시작하다

루하 통잠 프로젝트

루하 D+35


아내가 얼마 전 루하 수면 의식을 조만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유튜브 링크를 하나 보내주었다. 아니 잠이 오면 자는 거지 무슨 수면 의식을 하나? 하는 생각이었지만 아내가 보낸 동영상을 보고 수면 의식의 필요성을 깨달았다. 


수면 의식은 한마디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아기에게 잠을 자는 학습을 시키는 행위이다. 일종의 잠잘 시간을 알려주는 큐사인이다. 수면 의식이 필요한 이유는 아이에게 일정한 루틴을 잡아 줌으로써 안정감과 일상의 리듬감을 주기 때문이다. 어른이 그렇듯 아이들도 밤에 푹 자고 낮에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건강한 것이기 때문.


우리 집의 수면 의식은 간단하게 정했다. 충분히 먹이고, 개운하게 목욕시키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이마에 뽀뽀해주는 것으로 루틴을 정했다. 원래 목욕은 계획에 없었는데 아내가 다른 사람들이 수면 의식에 목욕을 넣는 것을 강추했다고 하여 목욕도 넣었다. 어차피 아이가 커도 자기 전에 씻고 자야 하니 넣는 것이 맞겠다 싶었다.


수면 의식 첫날은 정신이 없어서 목욕을 먼저 시키고 분유를 조금 더 먹였다. 따뜻한 물에 몸이 이완돼서인지 먹자마자 루하는 떡실신 모드로 들어가서 자장가를 불러주고 뽀뽀를 해주는데도 미동도 없었다. 이미 잠든 아기에게 자장가가 무슨 소용인가 싶어 큭큭대며 웃었지만 어찌 됐건 루틴을 이렇게 정했으니 그대로 따랐다. 오늘의 시행착오를 거쳐 먹는 것을 가장 앞 순서로 당겼다.


아기들은 학습력이 빠르다던데 앞으로 루하가 이 수면 의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부디 건강한 습관으로 자리 잡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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