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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hye May 09. 2017

마리모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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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리모에 대해 적고자 한다. 마리모는 대표적인 테라리움 식물이다. 녹조류의 일종으로 테니스공 정도의 크기가 되려면 약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즉, 관리만 잘한다면 관리자보다 더 오래산다.


마리모는 마리모모스볼로 구분되곤 한다. 비슷하지만 실제론 다른 종류인데, 모양이 비슷하다 보니 동일시 되곤 한다. 마리모는 일본 홋카이도 등지에서 자라는 것을 이르고, 모스볼의 경우엔 유럽이 산지다. 우리나라엔 마리모로 유명해서인지, 모스볼보다 마리모가 더 인기있다. 가격 또한 그렇다.


마리모가 유명한 이유는 아주 가끔 물 위로 뜨는 데 이것이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에 찾아보면 단순 광합성 작용에 따른 현상으로 환상을 버리라는 글들이 가득하다. 감성파괴.


똥손에게 주로 추천되는 식물 중 하나로, 관리법이 무척 쉽다.

직사광선은 안되며 그늘에서 키워야 한다.

최적 온도가 20~23도로 찬 물이 좋다. 여름에는 냉장고에 잠깐씩 두는 걸 추천하는 글들이 많다.

3일, 15일 등 여러 설이 있지만 주로 일주일 간격으로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수돗물이 오히려 영양분이 풍부하다고 한다. 내 경우엔 수돗물을 마셔도 된다고 판정받은 터라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물을 갈아줄 때 마리모를 살짝 힘주어 굴러줘야 한다. 표면에 먼지를 제거해줘야하기 때문이다.

표면이 황토색이나 흰색으로 변하면 죽음의 징조. 아주 극소량의 천일염을 넣는 것이 해결책이다.



마리모 물갈이는 다음에 따로 담으려 한다. 일주일하고 이틀 째 물을 갈았는데 짱짱해보여서 안심이다.


글 쓰는 오늘이 우연히 대선이다.
어른이 될수록 오히려 편협해지고 매너리즘에 빠진다고 했다. 그런 어른이 될까봐 한없이 무섭다.
새롭진 않아도 좋으나, 더 따뜻하고 합리적인 대한민국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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