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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 언급했듯이 오늘은 마리모 씻기는 법에 대해 쓰려 한다. 마리모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일주일에 한 번씩 물을 갈아줘야 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이다. 자연 속 마리모는 물의 흐름에 따라 저절로 굴러다니겠지만, 애완용은 그렇게 못한다. 따라서 물을 갈면서 동시에 굴려줄 필요가 있다.
인터넷을 수소문해 여러 사례를 살피며 얻은 방법이다. 흐르는 찬물 속에서 마리모를 공굴리듯 둥글게 둥글게 말아준다. 이때 포인트는 세지 않을 정도로 약하게 힘주며 마리모를 짜주는 것!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때들이 끼는 걸 이때 깨끗이 씻어줘야한다.
다 씻은 마리모는 한 켠에 찬물에 담아 두고, 병을 씻을 차례다. 집에 베이킹소다가 있어서 베이킹소다로 씻어주고 있다. 천연세제라니 이게 그래도 건강하겠지 싶다. 자갈과 기타 부산물이 담긴 병에 베이킹소다 반스푼을 넣는다. 물을 붓고 셰킷셰킷 흔들어주자.
여러번 물로 씻어주면서 뿌연 느낌이 완전히 사라지면, 자갈을 반듯이 깔아주고 조개의 자리를 잡아준다. 마지막으로 마리모를 이사시키면 된다.
똥손이 키우기 좋은 마리모라지만 오히려 그저 그런 녹색 식물보다 더 손이 많이..
그런 의미에서 다음편 주제는 [마리모는 손이 간다]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