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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지하철
지하철,
남자의 등에서 소의 뿔을 보았다.
남자는 힘이 드는지, 양손으로 손잡이를 그러쥐었다. 코트에서 미래가 보였다. 앞으로 소처럼 일해야 할 것이다.
소가 떠밀듯 떠미는 세월을 뒤로 하고,
소처럼 일해야 할 것이다.
그가 바라보는 가족을 위하여.
남자의 앞에는 어머니가 앉았다.
빠글한 머리를 한 꽃분홍 립스틱을 바른 어머니.
지하철 내리려 하니 쇠뿔 단김에 뽑혔다.
고달픈 손을 축 늘어뜨리고 어머니를 앞세웠다.
또다른세계에서보낸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