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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랄라 Jun 15. 2021

놀아줘요, 깨물 깨물

넷플릭스, 크롤



2019년 타란티노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는 소문도 있고,

스킨스의 카야 스코델라리오도 나오는 영화인 데다

악어 나오는 재난영화이니까 재미없을 리가 없을 것 같았던

넷플릭스 최신 영화 크롤.



카야 스코델라리오 리즈시절(이미지: 구글)



물론 영화는 재미가 없지 않았고

나는 상어나 괴수나 악어가 나오면

발로 만들어도 재미있게 보기는 하니까 좋았는데,

주인공 보정이 심한 영화여서 많은 사람들이 적잖이 놀라고 있는 눈치이다. 



시속 250km로 전진하면서 지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강력한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한다. 헤일리는 대피 명령을 무시하고 연락두절이 된 아버지를 찾아 집으로 향한다. 지하실에서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아버지를 발견하고 빠져나가려던 찰나, 점차 불어난 홍수와 함께 나타난 최상위 포식자 악어와 집안에 갇히게 되는데…

-줄거리 출처: 다음 영화-





아무래도 놀아달라는 악어의 메시지를 오인한 듯 보이는 카야. 카야랑만 놀고 싶어 구조해주러 온 방해꾼 경찰도 물어 죽이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깨물 깨물 놀아줘 놀아줘 놀자 놀자 하는데, 혼비백산하여 도망만 가고 악어 맘도 몰라주는 카야.





나무위키의 악어 항목에 따르면 치악력은 1톤이 넘고 바다악어 항목에 따르면 수중에서 29km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다는 녀석인데 




????



???!!!



??!! 거북이 껍질도 비스킷처럼 오독오독 씹어 먹는다는 녀셕인데??


???!!




https://www.fmkorea.com/index.php?document_srl=3266142012&cpage=5



이런 바다악어인데,

그런데

유독 카야에게만은 포악하지 않았던 녀석.


어깨에 사람 주먹만 한 이를 박아 넣고 데스 롤이라 불리는 사냥 기술을 시전 하는데 카야가 저항할 수 있었을 리가 없잖아. 놀아줘요 시전 중이던 게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제 아무리 선출이라고 해도 인간의 수영 속도와 사냥감을 눈앞에 둔 악어의 수영 속도는 넘을 수 없는 종의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다. 그러므로 카야가 있는 힘껏 헤엄친들 악어들의 수영 속도가 인간과 비슷해 보이는 건 사냥 중이 아닐 거라는 얘기이다. 악어도 예쁜 건 알아보고 안 무는 것인가.


바다악어는 실제로 파충류로서는 유일하게 혹은 드물게 대뇌피질을 가지고 있으며, 자기 이름을 알아듣기도 하고 도구를 이용할줄도 아는 등 매우 똑똑하며, 어린 시절부터 유대감을 쌓을 경우 애완화 하는 것도 아예 불가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영화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주인공 성장형 재난영화가 그렇듯 주인공이 외부의 위험요인을 만나 성장하면서 자신의 장기를 한껏 발휘하여 위험으로부터 빠져나오는 플롯을 갖고 있다. 


놀랍도록 유치하게 연출된 장면도 있기는 하지만 그럭저럭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놀아줘~ 놀자 놀자 하는 악어에게 잔인하게 담배빵을 가하는 동물 폭력영화, 크롱이. 아니 크롤.


넷플릭스에서 지난 주말부터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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