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변호사 아버지를 둔 부유한 집 자식이다. 가장 사랑하는 동생 앨리가 백혈병으로 죽고 단순하고 순수 소설을 쓰던 좋아하던 형 D.B는 변절(?)하여 헐리우드로 가버린 후 콜필드는 자신도 알지 못하는 분노와 저항으로 기성세대의 속물근성과 위선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낙제를 하고 퇴학처분을 받은 콜필드는 겨울방학을 며칠 앞두고 학교 '펜시'를 떠나 뉴욕으로 떠난다. 뉴욕에서 2박 3일을 보내면서 나이트클럽도 가고 여자 친구도 만나고 이리저리 거리도 거닐면서 그 나이의 아이가 감당하기 힘들 만큼 속물적인 생활을 지독한 양의 술과 담배와 함께 보내게 된다. 어른들에게 실망과 염증을 느낀 콜필드는 서부로 떠나기로 하고 그전에 평소 존경하던 앤톨리니 선생님과 막내 동생 피비를 만나러 가는데...
"학교 교육은 그 외에도 도움이 되지. 이것을 어느 정도까지 계속하면 자기 머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거야. 무엇이 자기 머리에 맞고 또 무엇이 자기 머리에 맞지 않는가를 알 수 있게 된다는 뜻이야. 그리고 얼마 후에는 일정한 크기의 자기 머리에 어떤 종류의 사상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알게 될 거다. 그리고 또 하나, 자기에게 맞지 않는 사상을 일일이 시험해보는 데 드는 막대한 시간을 절약해주지. 자신의 전정한 용량을 알게 되고 거기에 따라 자기 머리를 활용하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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