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내적 고통이 외부로 드러난 증상
다이어트 목표에 도달하고 일상생활을 시작한 뒤 1-2개월 지나면 점차 생활이 안정됩니다. 일반식을 먹어도 체중이 흔들리질 않습니다. 혈당 스파이크로 허기지는 일도 없습니다. 달달한 음식을 먹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날이 마침내 찾아옵니다.
다이어트는 완전히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다이어트는 잊고 일반인으로 일상을 살아가면 되는 걸까요? 아뇨. 우린 새로운 시작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다이어트 이후 '새로운 시작'에 대해서 얘길 해보고 싶네요.
우리를 비만으로 만든 건 무엇일까요. 유전자, 체질, 생활습관? 저는 내적인 문제, 환경이 비만을 유발하는 심각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만은 내면의 문제가 몸으로 드러난 증상인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네.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그 무엇이 비만의 근본적인 원인이란 거죠. 생활습관이 무너지는 것은 그 결과고요.
저로 예를 들면 무리를 하는 지점이 있었고, 결핍이 있었으며, 생활에 무너진 부분이 있었죠.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피곤하고 고통스럽고 짜증이 솟구치면 먹는 쾌락으로 고통을 그때그때 상쇄시켰었죠. 그것이 오랜 시간 동안 몸에 누적되면서 비만이 된 거고요.
제 비만은 과식이나 운동부족 같은 생활습관이 문제였던 걸까요? 아뇨. 전 운동을 좋아했고 활발히 이런저런 활동을 즐겼습니다. 하지만, 신체가 노곤해질 때까지 움직여도 끊임없이 해소를 필요로 한 그 무엇이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를 쉴 새 없이 발생시켰던 그 무엇이 문제였던 것이죠. 그것이 제 비만의 근본원인이었죠.
여러분은 다이어트에 성공한 경험이 분명 있을 거예요. 그리고 요요로 빠르게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던 경험도 있으시겠죠.
왜 요요가 왔을까요. 단순히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했거나 생활습관이 어그러졌기 때문인가요? 스트레스를 유발하던 근본적인 문제들이 해소되지 않았고, 그것들로 인해서 다이어트 전의 상황이 반복되면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갔던 게 아닌가요?
우린 다이어트로 체중을 원래대로 되돌렸습니다. 하지만 체중을 증가시킨 근본적인 원인들에 대해서는 깊이 들여다보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뿌리 뽑지 않는 한 우린 언제고 요요란 덤프트럭에 들이 받힐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이것은 다이어트 영역을 넘어서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잠시 눈을 돌려서 회피한다고 사라지거나 해결될 종류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느슨해지면 요요와 비만으로 돌아올 테니까요. 다음번엔 비만이 더 고통스럽고 다이어트는 더더욱 힘들 거예요. 지금 해결하는 게 낫겠죠?
저와 여러분을 다이어트의 막다른 골목까지 몰아댄 과거의 문제를 마주하고 진지하게 성찰할 시점입니다. 나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을 해결하든, 관점을 전환하든, 머리를 비우든, 내려놓든, 받아들이든 무엇이든 해야 합니다. 그렇게 과거의 눅눅한 나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작을 맞이해야 합니다.
비만은 내적 고통이 외부로 드러난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했던 당시를 돌아보고 내면을 찬찬히 살펴보면서 우릴 괴롭히던 문제를 마주해서 고통에서 해방되길 바랍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여러분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