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리lairy Feb 19. 2024

말차, 크림처럼 부드러운 차 下

레리의 차 이야기


하이레리! 레리입니다. 오늘은 '말차'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마실 수 있는지를 그려왔어요. 함께 들여다볼까요?


분말 형태의 차인 말차는,  전용 솔인 '차선'을 이용해서 섞어가며 거품을 내어줍니다.

이때 차선은 대나무를 손으로 깎아 만드는데요, 솔이 촘촘할수록 가격이 비싸진답니다. 차선이 촘촘할수록 보다 고운 거품을 내어줄 수 있겠죠?


위 그림에 그렸듯, 다건과 물을 이용해 다도 준비를 마친 다완, 혹은 차완이라고 부르는 큰 잔에 2~3g의 차를 덜어내는데요! 사실 어떤 말차를 마시느냐에 따라, 차의 용량도 달라집니다.

아니, 가루차를 말차라고 부르는 건 알겠는데, 또 어떻게 나뉜다는 말일까요!


이에 대한 답을 말씀드리자면, 말차의 등급에 따라 마시는 방법이 조금 달라집니다.

저는 보통 일본의 '소산원'이라는 다원에서 생산한 말차를 마시는데요, 이 말차는 등급별로  1부터 14등급 까지나 나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등급 별로, 농차와 박차로 마실 수 있는 차가 나뉩니다.


농차, 말 그대로 아주 진하고 걸쭉하게 타 마시는 방법입니다. 소산원의 차 기준으로 1~8단계 까지는 농차로 마시는 게 가능해요. 이보다 아래 등급의 차는 박차로만 마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차는 우리가 이제껏 배웠듯, 물을 적당히 타 대나무 솔을 이용해 거품을 내어 마시는 방법이에요. 물론 높은 등급의 차도 박차로 즐길 수 있습니다!


자. 이제 차와 찻그릇의 준비가 끝났다면, 격불을 하며 최대한 곱고 고른 거품을 내어봅니다. 보다 부드럽고 작은 포말들이 가득할수록, 격불을 잘하였다고 말해요.


이제 남은 것은, 양손과 입안 가득 밀려오는 연녹빛의 온기와 향기를 만끽하면 됩니다.


차 한잔의 여유, 오늘도 잊지 마세요!


레리 올림

Insta: hi.lairy

작가의 이전글 말차, 크림처럼 부드러운 차 上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