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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데와소피 Jun 18. 2019

우리에게 브런치는 무엇인가?

힐데와소피 공지 1

안녕하세요, 김소피입니다.


2019년 3월 18일 힐데와소피에 첫 글이 올라갔습니다. 책 '세 여자'를 읽고 난 소감문이었죠. 그 이후로 오힐데씨와 저 김소피가 번갈아 가면서 글을 적어왔습니다. 출판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전에 우리가 관심있어 하는 글을 읽고 정리해보는 훈련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브런치를 시작했습니다. 참, 저희가 누구인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실은 책을 소개하는 채널로 팟캐스트나 유투브도 고민을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유투브의 경우 저희가 하고 싶은 내용을 하기에는 너무 길어질 것 같았고, 팟캐스트의 경우에는 기존에 '책'을 다룬 채널이 이미 많아서 차별성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저, 김소피가 너무 말을 못한다는 것이 문제였죠. (오힐데는 성우를 준비했었기에..)


후리한 마음으로, 자신이 하고픈 말을 담아 글을 써보자 하는 작업이 바로 '북꾸러미'의 책 소개였습니다. 그러나 북꾸러미 연재를 시작하면서 부딪힌 문제는 저희가 디지털 기반의 글쓰기에 익숙치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오힐데씨는 대학원을 다니면서 논문을 쓰는 버릇이 남아서인지,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글쓰기를 추구하는 것에 완성도와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이었습니다. 김소피는 독특한 소재를 선택하는 취미는 있지만 분석적 깊이가 조금 모자라고, 책 내용 정리가 정교하지 않아서 과연 하나의 책을 잘 소개할 재주가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 사람이었습니다. 어찌됐든 책을 소개하는 임무에 대한 괜찮은 전략이 수립되지 않은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꾸러미' 책 소개 포맷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질려(?)갈 때 쯤, 자연스럽게 다른 주제로 글을 올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런 글들을 담은 채널로 '김소피의 영감','오힐데의 불만' 매거진을 만들게 되었죠. 김소피는 어딘가에 영감을 받으면, 그에 대한 상상이나 생각을 더 해보는 사람이고. 오힐데씨는 어딘가에 불만거리가 생기면 그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더 궁리해보는 사람이니 그에 어울리는 채널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실제 채널 제목과 글과의 관계성은 크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이제 저희 브런치의 새로운 채널  '힐데와소피의 뉴퍼블리싱'을 개설합니다. 본격적으로 출판사를 시작하고, 책을 준비하면서 매일 하는 생각, 일상들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아서 말입니다. 저희는 우리 색깔을 가진 책, 우리 문제의식을 담은 책, 우리가 가진 관념을 더 공고하게 하고, 정확하게 구현한 책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 이야기를 했고, 내일도 아마 그 이야기를 하겠죠. 그런 고민의 내용들이 출판을 하시거나 콘텐츠를 만드시려는 분들에게 흥미로운 것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유로운 글쓰기를 아직 포기하지 않되, 작은 출판사의 하루하루를 본격적으로 연재해 보겠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더 이상 저희에게 상투적이지 않은 문구네요.




김소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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