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엄마, 나 의자를 바꿨어요.
- 이 의자도 멀쩡한데…
- 허리가 아파서.
- 오, 그럼 이젠 더 오래 컴퓨터 게임을 하겠네.
- 엄마! 허리가 아파서 바꿨다는데 왜 게임 얘기를 해?
- 게임을 오래 하니까 허리가 아픈 것 아냐?
- 아니에요. 허리 아픈지는 오래되었어요.
- 그러게, 왜 허리가 아픈가 말이다.
- 엄마는 내가 의자 바꾼 게 못마땅한 거죠?
매일 6시간, 7시간씩 아니 그 이상의 시간을 아낌없이 게임에 퍼붓고 사는 큰 아이.
허리 아파서 편한 의자로 바꿨다는데.
왜, 어디가 얼마나 아픈데? 진찰받아봐야 되지 않아?
설마 ……
이렇게 물어보길 바라는 건 아니지?
그래, 못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