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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Oct 20. 2017

계속되는 성공은 없다

두산과 NC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며

저는 프로야구 두산의 팬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두산을 좋아했고, 두산의 야구.. '미라클 두산', '허슬두' 등의 표현을 너무 좋아합니다. 곰처럼 믿음직스럽고 듬직한 배짱 야구, 새로운 선수가 계속 발굴되는 '화수분 야구'를 좋아합니다.


엊그제 오랜만에 NC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을 보면서, 느꼈던 것은 '계속되는 성공은 없다'였습니다. 판타스틱 4라 불리는 두산의 선발투수진은 매우 강력하고, 사실 작년 코리아시리즈 4:0 승리는 절대적으로 선발진들의 활약으로 가능했습니다. 믿을 수 있는 투수, 니느님이라 불리는 '니퍼트'와, 8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차지하는 현재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로 불리는 '장원준' 투수가 그렇게 많은 점수를 초반부터 줄 지 누가 알기나 했을까요?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홈런이 나오기 어려운 잠실 야구장에서 양팀 통틀어 8개의 홈런이 나올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야구를 보면서 느꼈습니다. '계속되는 성공은 없다', '쉽게 얻을 수 있는 성공은 없다'. 만약 생각보다 쉽게 승리를 얻었다고 하면, 반드시 자만하게 되고, 덜 노력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입니다. 다행히 두산은 1차전에서는 예상 밖 패배를 당했고, 2차전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었지만, 무너진 투수진을 보완하는 타자들의 힘으로 1차전의 NC와 비슷한 흐름을 만들어 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보통 일을 계획할 때 막연히 잘 될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번 성공하는 경우, 비슷한 패턴으로 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년에 잘 된 패턴 그대로 반복하면 고객은 쉽게 그것을 알게 되고, 경쟁자는 그걸 뛰어넘기 위해 더 많은 준비와 노력을 했기에 쉽게 이길 수 없습니다. 야구 감독들은 3개 정도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처럼 될 때와 생각처럼 안될 때, 그리고 또 다른 노림수까지...


2차전 야구를 보면서 두산이 6:4로 뒤지다가 순식간에 8점을 내면서 12:6으로 역전을 했지만, 다시 NC에서 1점 홈런을 치면서 12:7로 추격을 해 왔을 때, 두산의 주장인 오재원 선수가 시도한 도루 2개를 의미 깊게 보았습니다. 자칫 다시 승부가 팽팽해질 수 있는 순간에, 두산의 주장이 허슬플레이를 보여 줌으로써 방심하지 않고 계속 공격을 밀고 나가게 되고 결국 경기는 17:7로 끝나게 됩니다. 


생각한 대로 일이 되지 않을 때, 상황이 변화고 있을 때 저는 무슨 선택을 해야 할까요?

'청소의 기적'에서 나오는 진정한 성공을 위한 7가지 원칙 중 '변화를 기뻐하라'처럼 변화를 당연히 여기고, 그 변화를 어떻게 수용하고 오히려 더 큰 성공으로 이끌지 생각해 보는 좋은 사례로 야구를 통해 발견하게 되어 기뻤습니다. 생각처럼 일이 되지 않을 때 두산의 야구를 기억하며 또 다른 반전을 꿈꾸는 저와 여러분이 되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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