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하이사랑 Apr 04. 2019

물류창고를 다녀와서

적정한 재고, 수요와 공급을 일치시키는 검소한 성공은 무엇일까?

어제 업무차 직원들과 함께 물류창고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1시 미팅에 맞춰, 사무실에서 9시 30분에 나와 광명행 지하철과  KTX와 택시를 타고 가니, 1시간 30분 내에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회사 물류 창고는 엄청난 규모의 물류창고임에도 불구하고 그 안에는 물건이 가득하였습니다. 겨울철 상품이 매장에서 판매되다가 반품이 들어오는 시기여서 더 그런 부분도 있겠지만, 창고 내에 물건은 정말 가득한 상황이었습니다. 

매장에서 반품 들어온 상품은 다시 단품화 과정을 거쳐 이월 상품 판매 매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그 기간 동안에는 물류창고에서 주인을 기다리며 계속 머무르게 됩니다.


가득 쌓인 창고의 상품을 보며...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상품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과도한 경쟁으로 자원이 낭비되고, 불필요한 상품이 세상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닐까? 

제조공장에서 소비자까지 고객의 니즈에 맞게 최단거리로 만들고 제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양한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떠올랐습니다.

패션업은 수요를 맞춘다면 그 어떤 비즈니스보다 글로벌하게, 그리고 매우 좋은 수익률을 가지며 팔 수 있는 비즈니스입니다. 세계 부자 순위를 봐도 인디텍스의 오르테가 회장이나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트렌드에 따라 잘못된 수요 예측이나 잘못 만들어진 상품은 아무리 가격을 내려도 나가지 않는 상품이 되고, 엄청난 양을 소각한다는 의심을 받은 H&M처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리스크가 큰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창고의 상품을 보며, 기존의 패러다임을 벗어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적정재고를 다시 예측하고, 재고 보유일 수와 회전율을 감안하여 기존의 이익률 중심의 비즈니스 구조에서 어떻게 하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정량의 상품을 만들고 판매할지 등등


제가 브런치에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검소한 성공'...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작은 개선과 혁신을 소개하고 저 또한 더 그런 쪽으로 학습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시작했었는데... 제가 하는 분야에서 더 작은 개선과 혁신을 통해 비즈니스 구조를 변화하고, 수요와 공급을 최대한 일치시켜 자원의 낭비와 훼손을 막고, 적정한 가치와 적정한 가격으로 연결된 가치사슬의 모든 조직이 유익한 비즈니스 구조를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스마트워커의 일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