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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May 21. 2019

오늘의 문장 #기술적 채무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이커머스 분야를 하는 저를 포함한 이 쪽 분야에서는 #임블리 사건이 어떻게 결론이 날 것인지가 뜨거운 관심사이다. 최고의 인플루언서 임지현 씨를 내세워 놀라운 성장을 해 오던 임블리는 성장의 속도 대비 시스템을 갖추지 못하고 달려오다, 고객 클레임에 대한 초기 대응을 잘 못하면서 회사의 존폐까지 운운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임블리의 성공과 몰락을 지켜보면서 참으로 우리의 앞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과 더불어 준비되지 않은 채 일어난 성공과 부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주부터 읽고 있는 #난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아마존에서는 '기술적 채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이는 당장의 쉬운 방식으로 대충 일을 처리하면 나중에 시간이 가면서 이자가 붙어 훨씬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은유적 표현이다. 사실 이것은 기술적 영역뿐 아니라 세상 거의 모든 영역에 적용되는 우주의 원리다. 안타깝게도 내가 자란 한국은 비교적 이런 채무가 많이 생기는 방식이 만연하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삼풍백화점에서 세월호까지 이어진 시대적 참극을 굳이 말할 필요는 없다. 멀리서 찾지 않더라도 우리 대부분은 어떻게든 일단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을 목표로 출제 유형이나 기출문제에 따라 공부했다. 온전히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시험 위주로 하는 이런 식의 공부는 당장에 좋은 성적을 가져와줄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지식적 채무가 쌓이는 방식이다.(p96)


'하인리히의 법칙'이라는 용어가 있다. 이 용어에 대해서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1931년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 펴낸 <산업재해 예방 : 과학적 접근 IndustrialAccident Prevention : A Scientific Approach>이라는 책에서 소개된 법칙이다. 이 책이 출간되었을 당시 하인리히는 미국의 트래블러스 보험사(Travelers Insurance Company)라는 회사의 엔지니어링 및 손실통제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다.


업무 성격상 수많은 사고 통계를 접했던 하인리히는 산업재해 사례 분석을 통해 하나의 통계적 법칙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바로 산업재해가 발생하여 중상자가 1명 나오면 그전에 같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상자가 29명, 같은 원인으로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하인리히 법칙은 1:29:300법칙이라고도 부른다. 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이 1:29:300이라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인리히 법칙 [Heinrich’s Law] (두산백과)


기술적 채무는 하인리히의 법칙과 일맥상통한다. 어떠한 큰 재앙은 바로 일어나는 것이라 그동안 여러 작은 사인(sign)으로부터 시작하여 해결되지 않고 방치하다가 큰 문제로 이어지는 것이다. 임블리는 그동안 여러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임블리의 인기가 높을 때에는 그런 불만의 요소가 마치 나만 느끼는 작은 문제라고 생각되어 크게 공감되거나 확산되지 않는다. 그러나 임블리가 처음 시작한 의류에 비해 이번에 문제가 일어난 호박즙은 먹는 제품이기 때문에 음식이나 보관용기에 문제가 날 경우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었다.


지금 내게 방치되어 있는 문제들은 없는가? 해결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반드시 더 큰 채무로.. 어려움으로 되돌아 옮을 명심하고 미리 해결해 나가는 각자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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