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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Jul 02. 2019

공감능력의 중요성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4장 공감(empathy)을 읽고

얼마 전에 김훈 작가님이 '우리 사회가 남의 고통을 이해하는 감수성이 없음'을 지적하는 기사 내용을 보았습니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우리 사회 특징은 악다구니, 쌍소리, 욕지거리 이걸로 날이 지고 샌다. 몇 년째 난리치고 있다. 욕지거리 거짓말로. 하루도 안 빼고 매일 욕을 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쓸데없는 소리를 너무 많이 한다"면서 "작년 여름 얼마나 더웠나. 영상 40도에 다들 더워서 허덕허덕하는데, 어떤 정치인에게 점이 있느냐, 점을 염색했느냐, 뺐느냐 하며 내내 TV에서 지지고 볶고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상에 어떻게 이런 나라가 있을 수 있나 싶다. 하루 이틀이 아니라 여름 내내 했다. 지금도 점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면서 "이런 어수선하고 천박한 세상이 돼버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 점을 가지고 떠들 때도 봤더니 사람들이 혓바닥을 너무 빨리 놀린다. 그 혀가 생각을 경유해서 놀리는 게 아니라 온갖 상소리, 욕지거리, 거짓말"이라며 "나한테 침 뱉으면 너한테 가래침 뱉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190601050800005?input=1195m

이 기사가 생각이 난 것은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라는 책의 제4장 내용이 바로 '공감'(empathy)의 내용을 읽으면서 나와 우리 사회를 돌아보는 마음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책의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의사 결정 과정에 공감이 개입하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여전히 학계, 특히 업계의 리더들 중에 많다는 사실은 놀랍기만 하다. 중요한 의사 결정은 실증적인 사실과 데이터, 그리고 감정이 배제된 판단에 근거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내가 평생에 걸친 경험으로 알게 된 바로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공감은 어떤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세우는 데 항상 고려 요소가 되어야 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데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데이터에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더하면, 모두의 행복을 뒷받침하는 의사 결정이 탄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우리 사회는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일까요? 왜 쉽게 말하고 판단하고 남을 정죄하는 것일까요? 김훈 작가님의 인터뷰 내용과 책을 통해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하고자 하는가?

내가 하는 의사결정은 데이터에만 근거하는가? 아니면 인간의 조건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을 바탕으로 의사결정하는가?


우리나라는 단 시간 내에 엄청난 성장을 해 온 나라예요. 세계에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국가이죠. 그러다 보니 당장 먹고살기 바쁘고 남을 돌아보거나 남의 상황을 이해하고자 하는 능력을 기를지 못한 것 같아요. 특히 늘 경쟁체제에서 더 나은 점수와 더 좋은 대학이나 진학을 위해 공부하다 보니 내 옆의 동료나 친구가 경쟁상대가 되고, 내가 살기 위해서는 남이 죽어야 하는 의식이 어려서부터 뿌리내리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정말 많이 변했어요. 공감 능력이 없으면 절대 안 되는 시대가 된 것이죠. 안타까운 일들이 아직 미성숙했던 시기의 일탈이나 잘못된 행동들이 발목을 잡아 이제 세상의 빛을 보고 인기를 얻게 된 사람들이 한순간에 몰락하는 경우를 종종 보는 일입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 자녀들에게 그 무엇보다 남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고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어른은 어떻게 성장하는가'라는 책의 내용에서도 시대가 점점 변화하여 인간의 일을 로봇이나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될 때 일자리를 잃는 자들에게 새로운 변화에 맞는 일자리로 옮길 수 있도록 그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안내해야 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시대가 변화하였는데 예전의 방식을 고집하며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변화를 선택하도록 안내해야 한다는 것에서도 공감능력이 필요한 거죠.


공감능력을 키우는 게 어른이나 어린 자녀에게도 정말 필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바로 나부터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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