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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May 14. 2019

일하는 나와 노는 나 연결하기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김민식 PD님은 2번의 기회로 알게 된 계기가 있다.(물론 그분은 나를 모른다.. 내가 그분을 알게 된 기회를 말한다)

첫 번째로는 '영어책 한번 외워봤니?'라는 책을 통해서다. 일단 제목이 마음에 들었고, 이 책이 그리 인기가 있기 전에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읽기 시작하였고, 영어 100일의 기적까지 덩달아 사서 외웠던 기억이 있다.(물론 외우다가 이십 며칠에서 끝나긴 했지만..) 그 책을 읽었던 기억을 되새겨 보면, 논스톱으로 알려진 김민식 PD님이 이렇게 영어도 잘하시는 분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영어책이 되게 재미있는 내용으로 흥미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두 번째는 최두옥 소장님의 '스마트워커의 일하는 방법'이라는 강연회에서 발표자인 최두옥 소장님이 지인으로 초대되어 현장에서 소개를 하시면서 실제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오랫동안 드라마를 만들 수 없는 부서로 옮겨가셨다가 최근에 복직하셨다는 코멘트도 같이 듣게 되었던 기억이 난다.

https://brunch.co.kr/@hilove/166


그러다가 우연하게 김민식 PD님이 쓰신 또 다른 책인 '매일 아침 써봤니?'이란 책을 알게 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새벽기도에 가시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고, 요즘도 새벽 4시~5시 사이에 크게 힘들지 않게 일어난다(물론 저녁 9시~10시만 되면 졸려서.. 아들이 책을 읽어 달라고 할 때 가끔 졸면서 읽어 준 적도 많다... T.T) 그런데 문제는 이 아침 시간을 제대로 잘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 가지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 할 것들을 정하고 해보려고 했는데 그중에 하나가 '글쓰기'이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이 책 제목이 눈에 들어왔고,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저자가 글을 쓰게 된 동기가 되게 슬프면서도 재미있다. MBC PD로 일하다가 노조 집행부에서 일하게 되면서 결국 구속영장도 받게 되고, 3종 징계를 받으면서 좋아하는 드라마도 찍을 수 없게 된다. 재미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할 수 없으니 시작하게 된 것이 블로그 글쓰기였다.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을 통해 그는 그동안 자신이 했었던 영어공부 방법, 그리고 여행 방법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주로 글)를 만들어왔고,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주는 것을 매일 꾸준하게 해 왔다. 본인에게 처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헤쳐 나갔다. 일로써 회사를 다니는 자신과 노는 자신을 연결시켜 새로운 분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했다. 그래서 김민식 PD님은 예능 PD이면서 영어책도 내셨고, 글쓰기 관련된 책도 내시게 된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공감하며 많은 부분에서 동의를 하며 읽고 있다. 또한 김정운 교수님이 쓰신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많은 부분이 자동화와 무인화로 대체되는 시기에 '일하는 나'와 '노는 나'를 연결시켜 새로운 나를 만드는 것에 모두 몰두해야 된다 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재미'와 '보상(돈)'의 4 사분면의 그래프가 있는데, '재미'와 '보상(돈)'이 높은 쪽의 영역은 행운, 재미는 있는데 보상이 적은 것은 '보람', 재미가 없지만 보상이 큰 것은 '생존', 재미도 없고 보상도 적은 것은 '불운'으로 정리한 것을 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재미는 없지만 보상이 커서 '생존'을 위해서 하는 것이 많은데, 결국 보상은 적지만 재미가 있는 '보람'영역을 찾아 지속적으로 해야 되는 것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나 또한 지금 하고 있는 보상은 적지만 재미있는 영역을 지속적으로, 꾸준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서 그것이 나중에는 보상도 크고 재미있는 영역으로 나에게 '행운'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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