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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Aug 13. 2019

조금만 더 가면 비가 그칠 거예요

어제 빗속을 뚫고 운전하며 느낀 단상

가족 휴가로 속초에 있는 리조트를 예약하여 가는 길입니다.

잠시 홍천에 들려 같은 시기에 휴가를 온 지인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다시 속초로 출발하려 하니 비가 정말 많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더 늦기 전에 출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비 오니까 천천히 가자'라는 마음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그런데 비가 정말 무섭게 내리더라고요.

아직 1시간 40분 정도 가야 되는데 계속 이 비를 뚫고 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 때마다 다른 더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출발하였습니다.

남춘천 IC로 나와 고속도로를 따라 양양고속도로로 가는데 영서에서 영동으로 몇 개의 터널을 지나니 비가 줄더니 숙소에 다가오면 올수록 비가 그치고 바닥을 보니 이쪽은 비가 오지 않았었던 것처럼 말라 있더라고요.


지리를 배울 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태백산맥이 높아 영서와 영동지역이 같은 시기에도 날씨가 많이 다르다고.. 봄에는 영서 쪽이 미세먼지가 심할 때 영동에서는 맑은 대기를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어제 운전을 하며 문득 우리 인생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이 보이지 않는 폭우 속에서도 높은 고개를 넘고 터널을 지나 목표를 향해 가다 보면 시야도 뚫리고 비도 그치고 마른땅도 볼 수 있다고.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멈추지 말고 가야 된다는 것.  


신기한 날씨와 상황을 경험하며 이런 생각이 드니 참 감사하네요. 오늘도 브런치에 글을 쓰며 좋은 아침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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