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스포츠 브랜드 회사에 다니면서 온라인부서와 기업간 거래인 홀세일(사입, 도매)비즈니스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외부업체와의 미팅이 많고 새로운 유형의 비즈니스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필자가 경험한 두 종류의 오픈 이노베이션과 기업간 거래에 대해서 소개하고 싶다.
우연히 모 신문에서 우리나라 유명 스크린 골프 회사가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소식을 접했다. 지인을 통해 그 회사의 신규사업팀 담당자를 알게 되었고, 바로 미팅을 요청했다. 이 신규사업은 '스크린 야구' 비즈니스였다. 당시 필자가 담당하는 홀세일 영역 중 야구 파트는 프로선수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었으나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여서 일반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는 채널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우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 '스크린 야구'채널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담당자와 미팅을 하니 아직 브랜드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으나 필자의 생각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비즈니스 구조가 만들어지고 우리 팀 담당자의 수고로 현재 '스크린 야구장'에 가면 우리 브랜드의 로고와 야구화, 그리고 브랜드이미지 등이 노출되어 우리 브랜드의 야구비즈니스를 알리고 해당업체는 더 전문적인 스크린 비즈니스를 하는 느낌을 고객에게 가져다 주고 있어 서로 만족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두번째 사례는 카카오에서 하고 있는 '메이커스'라는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이다. 온라인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보자는 생각을 하던 중 '주문생산'이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되었다. 늘 새로운 시도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는데 '주문생산'은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고객에게 특별한 상품이라는 제안으로 다가갈 수 있고, 재고가 남는 부담도 적기 때문에 잘 기획을 한다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행히 회사의 리더분도 같은 생각을 하게 되어 같이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카카오의 '메이커스' 플랫폼을 알게 되었고, 역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담당자를 통해 바로 미팅을 진행하게 되었다. 메이커스에서 현재까지 두차례의 진행을 했고, 주문생산에 대한 학습과 더불어 여러 인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앞으로 다양한 시도와 기획을 하고자 현재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의 사회는 너무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저성장의 시대이기 때문에 새로운 혁신을 고민하면서도 지속가능한 모델을 고려해야 하고 그 이유로 과도한 비용 리스크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열린 마음을 가지고 나 혼자 모든것을 다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관점의 변화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고민해야 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서 필자가 취하는 방법은 필자가 속한 사업군 외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책이나 각종 기사 그리고 다양한 박람회나 전시회를 참석하려고 노력한다. 그런 중에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하고 작은시도라도 해보려고 노력중이다. 그 과정 중 생각하지 못한 어려움과 조직내부의 반대를 겪을 때도 있지만 그 또한 배움의 기회이고 겪어야 할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앞으로 세상은 얼마나 세상을 이롭게 하는 가치를 가지고 좋은 협업을 시도하는 개인이나 조직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오픈 마인드를 가지고 윈윈사고를 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