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주변을 향한 관심은 초연결사회에 중요한 덕목 중 하나
요즘 필자의 주변 후배들을 새로운 일터로 연결해 주는 기쁨이 있어 몇 자 적고자 한다.
시대가 어렵고 사회 구조적인, 또한 개인의 여러 불가피한 상황 등의 문제로 일이 없어서 힘들어하는 후배가 있었다. 같은 교회를 다니고 있어서 몇 번 같이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웹디자인의 재능이 있었고, 태도 또한 성실하고 필자가 온라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웹 디자인의 재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필자가 다니는 회사와 연결해 주거나 필자의 지인과 연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온라인 비즈니스가 기본이 되는 상황이다 보니 웹 디자인 소요는 더 필요하지만, 생각보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은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을 컨설팅하는 선배님이 웹 디자인과 브랜딩 역할을 가진 디자이너를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그 후배를 추천했다. 같이 만나 그동안 해왔던 포트폴리오를 보여주었고, 속도가 빠르신 선배는 해야 할 일들을 계속 연결해 주고 계시다. 이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후배가 그 역할을 잘 감당하고 그에게 일을 준 고객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일을 통해 느낀 것이 몇 가지가 있다.
첫째, 우리는 일상 가운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만약 그 후배가 불성실한 모습을 보였거나 물질적 보상이 없다는 이유로 맡겨진 일을 대충했다면 나는 그 후배를 내가 아는 선배에게 추천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평소의 모습을 눈여겨보신다. 삶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정말 맞는 이야기이다.
둘째, 정보의 홍수화 시대에 '적합한' 사람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주변의 인적 네트워크가 더 중요하다. 초연결의 사회에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정말 적합한 사람과 일하는 것은 쉽지 않다. 조직의 리더가 될수록 적합한 사람을 채용하고 적합한 업무를 맡기고 하나의 목표로 일하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회사가 잘 안되고 성공적이었던 회사가 무너지는 이유도 '창업자 정신'이라는 책에서 이야기하듯 결국 내부적인 문제일 경우가 많다는 것이 동감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특히 창업이나 새로운 조직을 이끌 때는 결국 얼마나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업에 있을 때 다양한 분야의 사람을 만나고, 같은 직종의 인적 네트워크(strong tie) 뿐 아니라 타 직종의 인적 네트워크(weak tie)도 쌓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내가 잘 아는 분야뿐 아니라 모르는 분야도 같이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그럴 경우에는 결국 인적 네트워크로 영향을 받을 것이다. 비싼 수업료를 내고 MBA에 가는 이유도 이런 인적 네트워크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셋째, 주변의 관심을 가지고 매개자로서의 역할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초연결의 사회에서는 내가 얼마의 관심을 갖느냐에 따라 전 세계의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연결될 수 있다. 최근에 젊은 농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페이스북 친구와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해외 스타트업을 시작한 중국에 다니는 후배와도 대화를 나누었다. 이제는 소통의 역할이 너무나 중요하고, 그들의 니즈와 필요를 알고 내가 아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면 매개자로서 나의 경험과 지식에도 도움이 될 것이고,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매개하라'(임춘성 교수 저) 책을 보면 다양한 매개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매개의 핵심은 결국 '타인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 내가 상대방에 도움이 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이 없다면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경험을 통해 성경의 말씀이 참 진리임을 다시 한번 느낀다. '사람이 계획을 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새로운 일을 하게 된 후배가 요즘 고백하는 내용이다. 그 후배가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를 통해 새로운 기회가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연결이 되길 소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