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산업의 원동력은 바로 기술과 사랑의 결합
이번 주 필자가 겪은 세 차례 에피소드는 '인간의 탐욕이 어떻게 세상을 혼란과 고통과 무질서하게 하느냐'를 알게 해 주는 사례였다.
#1
금주 수요일 이화여대 혁신 강의 중 윤정구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진성 리더십'에 대한 강의였는데 꽤 울림이 큰 강의였다. 조만간 강의 영상을 공개한다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들어 보셨으면 좋겠다.
강의 핵심을 잠깐 소개하면 이런 내용이다.
'지금은 초연결사회이다. 또한 저성장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뉴 노멀'의 사회이다. 그동안 자기의 이익이든, 고성장의 편승해서 각광을 받았던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종말을 맞이하였다. 리더는 그 어느 때보다 투명함과 도덕성을 유지해야 하고, 자신의 사명을 분명히 깨닫고 사명에 대한 분명한 믿음을 가지고 실제로 현실로 구현하여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초연결사회는 리더들에게는 비밀이 없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연설에서 서로의 주장에 대해 팩트체크를 외치고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진경준 전 검사장의 비리 폭로와 스폰서 검사의 실형 선고가 내려지면서 김수남 검찰 총장이 취임 후 두 차례나 대국민 사과를 하였다. 그뿐만 아니다. 사회 지도층의 연이은 스캔들과 비리 폭로는 수도 없이 많다. 그 모두가 '인간의 탐욕' 때문일 것이다.
#2
지하철을 기다리다 존경하는 이재철 목사님(한국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교회)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미래 산업'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기술의 목적이 더 많이 얻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웃을 수 있는가를 바라봅니다.
경제 예측이 나올 때마다 미래는 암울하다고 말합니다. 아마도 우리가 바라는 전망이 더 가질 수 있는가만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새로운 산업의 원동력은 기술과 사랑이, 그리고 산업과 자연이 하나 되는 곳에서 만들어질 것이라 예측해 봅니다.'
위 내용을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필자가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이유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고, 과도한 개발을 통해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고 성장이 아닌 저성장 사회에 맞는 '검소한 혁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는 사회와 제도 가운데 살아간다.
#3
10월 1일 자 위클리 비즈에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전 세계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미친 '엔론 회계부정'사건과 '리먼브라더스'의 사건을 소개하고 있다. 핵심은 자신의 욕심을 추구하고 잘못을 덮으려는 마음으로 회계 부정을 일으키고 그 결과로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했던 엔론 사건과 리먼 브라더스를 대표로 하는 금융위기는 우리에게 큰 교훈을 주지만, 아직도 그 교훈을 잊은 채 잘못된 정책과 제도가 남아 있다 라는 내용이다.
위 세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생각한 것이 바로 '인간의 탐욕'이다. 성경에서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으리라' 야고보서 말씀처럼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모든 고통의 본질은 바로 잘못된 욕심 '탐욕'을 것이다. 남보다 더 가지려고 하고, 필요한 노력과 희생 없이 쉽게 가지려고 하는 모든 것으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고 부정직한 방법으로 편법을 동원한다.
지금 바로 '나'부터 왜 살아가고 왜 일하는지... 성공을 통해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분명한 기준과 사명을 세웠으면 좋겠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크고 중요한 하나님의 법이라는 성경의 말씀은 바로 나의 근본 뿌리가 어디에서 나왔는지에 대한 분명한 자각과 더불어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나의 결과물이 어디로 흘러가야 하느냐를 깨닫게 해 준다. 평생을 살아온 결과물이 내 안에만 고여 있고, 세상을 더욱 이롭게 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이 땅에 우리를 보내신 이유를 전혀 모르는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