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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Aug 28. 2016

농업분야의 검소한 혁신(2)

카이스트 출신들이 만든 만나 CEA

전편에서 소셜 농부 장창현 씨를 소개하였다. 이제 농사를 짓는 농부도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고 개인 브랜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개인이 농사를 짓고 SNS 상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하는 데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규모의 경제를 하는 데에는 더욱 그렇다. 그런데 최근에 농업 관련 스타트업 회사인 '만나 CEA'가 매우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만나 CEA는 성경에 나온 ‘하늘에서 내려준 음식’이란 뜻의 ‘만나’와 환경제어 농업(Controled Environment Agriculture)의 약자를 합친 단어이다.

필자가 처음 만나 CEA를 알게 된 것은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이다. 만나 CEA는 카이스트 출신의 박아론, 전태병 공동대표가 2013년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수경재배 방식(아쿠아포닉스)과 사물인터넷 기술이 결합된 농업벤처회사이다. 만나 CEA는 이러한 기술을 가지고 해외 경쟁사 대비 20% 수준의 농장 설치 비용으로 기존 노지재배 방식보다 최소 1.2배에서 최대 15배 이상의 높은 생산성을 거둘 수 있다고 한다. 만나 CEA의 수경재배는 비료 대신 물고기 아가미에서 나오는 암모니아와 질산염을 섞어 식물 배양액으로 키우는 방식이다. 이들을 눈여겨본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 벤처그룹이 만나 CEA의 지분 33%에 해당하는 투자를 이미 한 상태이다.


만나 CEA는 크게 2가지 방향으로 현재 확장 중이다. 

첫 번째는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여 만들어진 농산물을 만나 박스 공식 스토어와 카카오와 더현대 닷컴 등을 통해 직접 배송하는 중이다. '만나 박스'는 만나 CEA가 만든 프리미엄 채소 브랜드로 수경재배방식으로 생산된 신선한 야채를 다양한 세트상품을 기획하여 고객이 원하는 날짜에 받아 볼 수 있다. 현재는 주문받은 후 당일 상태가 우수한 야채를 선별해서 배송하는 형태이고 하반기에는 정기배송 서비스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두 번째는 팜잇(FARM IT) 법인이다. 이들은 새로운 영농조합의 모델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확보한 투자금을 가지고 기존 농토를 임대하고 그들의 기술력을 도입하여 농장을 운영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만나 CEA는 팜 있을 통해 기술 없이도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공유 농장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부지를 가지고 있는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일반인들에게는 농업 진출에 대한 장벽을 낮춰 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자가 본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이 바로 팜잇 크라우드 펀딩이었고, 법정 투자 한도액인 7억 원을 이미 2차례 그것도 거의 당일 완판 하는 최고의 대박 펀딩을 실현했다. 앞으로 몇 차례 팜잇 크라우드 펀딩을 이뤄질 예정이라고 한다. 


만나 CEA를 통해 배우는 검소한 혁신

만나 CEA를 조사하면서 우선 박아론, 전태병 공동대표의 이력에 대해서 알아보면 좋겠다. 둘 다 농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룸메이트였던 그들은 결국 만나 CEA를 창업하게 되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농업기술을 확보하게 되고, 온라인 유통과 팜잇 법인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과 공유경제를 실천하고 있다. 만나 CEA를 보면서 이들이야 말로 진정한 '검소한 혁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핵심 기술(수경재배방식과 사물인터넷을 포함한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실천하였고, 협업을 통해 농업인, 소비자, 투자자 모두에게 유익한 상생모델을 만든 것이다. 요즘 유행하는 온디맨드 서비스의 회사들이 아무런 핵심기술 없이 단순히 연결에 집중하면서 과도한 마케팅을 하는 것에 비하면 만나 CEA는 핵심기술을 가지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재배하고 온라인 유통을 통해 직접 배달하며, 기술을 전 세계를 무대로 수출하면서 앞으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이다. 




[참고 자료]

http://news.joins.com/article/20331588

http://www.bloter.net/archives/260159

만나씨이에이, “첨단 농장에 투자하고 수익 나눠요”

농업벤처 만나씨이에이가 농업생산 전문 자회사인 ‘팜잇(FARM IT)’을 통해 새로운 공유농장 모델 확산에 나선다. 만나씨에이는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이 투자한 업체다. 만나씨이에이는 카이스트 출신인 박아론, 전태병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2013년 3월 설립한 수경재배 방식(아쿠아포닉스)과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농장 자동화 기술을 가진 농업벤처다. 친환경 농장 구축 및 관리에 필요한 솔루션과 제어 설비를 직접 개발·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자체 생산하는 친환경 농작물 판매와 유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쿠아포닉스 스마트팜’은 해외 경쟁사 대비 20% 수준인 농장 설치 비용으로 기존 노지재배 방식보다 최소 1.2배에서 최대 15배 이상 높은 생산성을 거둘 수 있다. 팜잇은 지난 5월 만나씨이에이가 크라우드펀딩을 염두에 두고 100% 출자해 신규설립한 법인이다. 기업 또는 개인이 직영으로 운영하는 일반적인 농장과는 다르다. 농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일반인 또는 농업인들을 만나씨이에이의 사물인터넷 기술이 접목된 첨단 농장 설립을 위한 투자자로 모집한다. 공동으로 농장을 운영하고 수익을 공유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영농조합 상생모델을 실현한다. 만나씨이에이는 팜잇을 통해 기술 없이도 누구나 적은 자본으로 공유농장의 주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기존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을, 일반인들에게는 농업 진출에 대한 장벽을 낮춰 주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나씨이에이는 최근 와디즈와 함께 ‘팜잇 2호 농장’에 대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법정 최대한도인 7억원 모금에 성공했다. 지난달 진행한 ‘팜잇 1호 농장’에...

www.bloter.net

 

http://www.fnnews.com/news/201607251101243168

http://news1.kr/articles/?2461518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7127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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