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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사랑 Aug 10. 2017

스타트업처럼 일해라

박지페(박항기 지식 페스티벌) #스타트업 브랜딩 강의를 듣고

박지페(박항기 지식 페스티벌) 2017년 강의 중 지금까지 총 4번 중 3번을 듣고 있다. 일단 강의 내용도 그렇지만, 이런 방식의 강의가 새로운 신입 마케터들을 키우고, 변화되는 시장에 대한 이해력을 돕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여, 매번 얼리버드로 최대한 저렴한 가격으로 강의를 신청 중이다.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소개하면, 박항기 대표님은 메타브랜딩 대표로서 자칭 타칭 우리나라 40대에서 가장 브랜딩을 잘 알고 수많은 경험을 하신 우리나라 마케팅 쪽의 고수시다. 그분은 이제 벌만큼 버시고, 할 만큼 하셔서 후학 양성과 비영리단체, 스타트업 등 대기업 외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한 관심이 많으시고, 신입 마케터들이 연구할 수 있는 주제들을 던져주고, 그 안에서 연구되어 나온 주제들을 가지고 2017년 매월 1차례씩 '박지페'를 열고 계시다. 본인이 가져가는 수익금은 없고, 행사를 주최하는 쪽과 연구를 한 분들이 수익금을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어제 강의를 들으면서 사실 알고 있던 내용도 있었고, 강의 후 질문을 던졌던 000님의 물음처럼, 스타트업 브랜딩이 따로 있냐 라는 생각도 들었다. 1) 명확한 타깃 고객(타깃 고객 설정은 SOM으로 하고, 브랜딩은 SAM으로 해라) 2) 내부 브랜딩과 일관된 마케팅 3) 자기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 4) 철학과 비전을 통한 업의 정의 5) 소셜 리스닝과 열성팬의 핵심을 들으며, 공감을 하면서도 비판적인 사고(요즘 내가 관심을 갖는 부분이다. 워낙 수용적인 사람이라... 비판적인 사고가 너무 필요해서)를 가지고 대표님의 강의를 들었다.


오히려, 수업의 내용도 좋았지만, 나는 결국 스타트업의 브랜딩이란 오너가 누구인지, 그 사람이 브랜딩을 얼마나 이해하고 아는지... 결국 오너를 닮은 회사가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달의 민족도 김봉진 대표라는 분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고, 넷플릭스, 에어비앤비, 메리몬드 역시 창업자 = 기업이 된 것이라 여겨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의 말미에 정의하신 '창업자의 생각과 철학으로 시작하여 고객의 약속으로 끝난다'라는 정의가 가장 마음에 와 닿았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철학과 비전으로 해당 기업이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불편을 해결해 주는 작은 시도(제품이든 서비스든)로 시작하여 어느 시점에 새롭게 철학과 비전을 통한 업의 정의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도 매우 공감했다. 철학과 비전을 생각만 하다가 아무런 실행 없이 묻혀친 우리들의 기회들이 얼마나 많은가? 에어비앤비도 너무 비싼 임대료를 줄이기 위해서 시작했던 것이고, 우버 또한 차를 빌리거나 얻어 타기 어려운 사람들의 불편을 해결하다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오히려 우리가 스타트업에 대해서 배워야 할 것은 실행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시도라도 계속해 보는 것, 때로는 무모할 수 있지만, 고객이 불편해하는 것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은 시도라도 해 보는 것. 그 시도 가운데 기회를 발견하는 것.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곳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몇 가지 선택지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7월부터 3개 브랜드의 온라인 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 곳과 아직 갈길이 먼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어제 강의를 들으며, 갈길이 멀 수록 스타트업의 실행력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아는 경영자님이 이야기하시는 '언제든지 2% 사람이 부족하고, 2% 시간이 부족하다.'는 늘 내게 주어진 상수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고객의 불편을 해결하는 핵심 요소를 찾아 그것만 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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