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으로부터 인기가 없는 것이 선생의 숙명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선생이기 때문에 인기가 없는 것이 아니고 인기없도록 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
선생의 지나친 관심이 이런 사단을 불러온다.
어떤 경우는 차라리 무관심이 더 좋은 결과를 낼수있다.
맡겼으면 끝까지 믿고 믿지 못하겠으면 맡기지를 말아야 한다.
어떤 선생은 이런 불신을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네가 실수할까봐, 잘 모르는 것 같아서 등등의 이유로 개입하여 이런 저런 의견을 던지고 사라진다.
그순간 지금까지 했던 것이 모두 허사가 되고 선생의 관심이 지시가 된다.
(선생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문제 풀이는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모두 다 '그럴줄 알았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실패는 학생의 무능이고 성공이라면 선생의 조언 때문이다.
그만한 실력과 자질을 갖추었기에 지금 선생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고민한 사람은 학생이다.
누구보다 이순간 만큼은 그가 최고인 것이다.
(물론 모든 학생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의 그'는 그러하다고 믿어야 한다. )
이 사실을 도저히 인정할수 없다면 학생을 짤라야 한다. 지금.
지켜보기에 너무 안타깝고 불안해 미치겠더라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두가지 상황이 온다.
첫째로 바람직한 상황은, 생각 외로 결과가 좋을수 있다.
선생의 방법은 아니었을지라도 학생은 문제를 해결했다.
다른 예상되는 상황은 결국 실패다. 훨씬 많은 경우가 여기 해당된다.
그럼에도 두 경우 모두 같은 소득을 얻게 된다. 학생의 능력확인이다.
이제 그의 레벨을 업 하든, 다운 하든, 더 두고보든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정말 유능한 선생이라면 실패하기 전에 풀지못하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가지고 오게 만들수 있으면 된다. '이 문제는 이렇게 풀면 돼'라고 할수있는 실력은 기본이다. 그 기본이 안된 선생이 의외로 많다.
어디 학생과 선생의 관계 뿐이랴.
아, 오랜만에 긴 글을 썼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