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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ma Jun 19. 2021

SNS는 건드리지 말자…

회사에서 까라면 까야지라고 생각하면서 회식 야근 장기자랑 등등시키면 다 하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싫어하는 게 있다.

바로 SNS 관리

내가 업무상 마케팅팀이라 마케팅하고 관리하는 건 당연하다 하는데 팔로우한다던가 맞팔받으라고 한다던가 좋아요를 눌러라 같은 행위가 극혐이다.


상사가 팔로우했는데 그걸 차단할 수도 없고 ㅋㅋ

나만 팔로 안 할 수도 없고

결국 권력에 의해 굴복될 수밖에 없는데


내 SNS는 내 자유공간이고 지극히 사생활이며

적어도 회사 사람 보라고 만든 건 아닐 텐데

왜 굳이 그 영역에 비집고 들어오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일단 나는 SNS를 적극적으로 하진 않는다. 소극적으로 한다.

블로그랑 브런치는 운영하지만 정보 전달이나 글을 쓰는 용도이며 적극적인 홍보를 하지 않는다.

카톡에 내 얼굴 보이는 것도 싫어서 가족 친한 친구만 내 프사를 보게 해 놨고 그 외 눈팅용 계정은 있지만 게시물을 올리지는 않는다.


그래서 사실 SNS 나보고 하냐? 했을 때

안 해요~ 하고 끝난다.

그래서 여태 딱히 큰 피해를 받은 적은 없다.


안 한다 하면 젊은 사람이 특이하다 아날로그 하다.

회사 생활하려면 만들어야지 등등을 듣긴 했지만 그럼에도 있어서 피곤한 거보다 없어서 편리한 점이 더 많다.


내가 신나게 내 인스타에 남자 친구랑 여행 간 사진 데이트하는 사진 친구들이랑 논 사진 수영복 사진 올려서 하트 받는 거에서 오는 만족도보다 그 외 부가적으로 받아야 하는 스트레스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에 안 할 뿐이다.


하지만 가끔 주위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회사 사람과의 SNS 영역 침범을 보며 참 남한테 관심도 많고 피곤하다 느껴진다.

친구가 회사 게시글 좋아요 눌러달라고 할 때나 상사에게 팔로우 요청이 들어와서 심난해하는 동료들을 볼 때마다 왜 저걸 강요하지 이해가 안 된다.

거의 주말에 등산 가자고 하는 부장님 급인데 회사랑 관련 없는 사적인 영역을 침해하는 건 몹시 불쾌하다.


난 위와 같은 사유를 떠나서라도 죽을 때 내 흔적 같은 거 남기기 싫어서 언제 다 지워… 싶어서 잘 안 올리긴 한다.(염세주의적 성격이라 이건 개인차이이고)

여튼 개인적 친분 아니면 SNS는 건들지 말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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