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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직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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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ma Jun 20. 2021

AZ백신 맞은 후기

아야…

(내심 맞기 싫었지만)대상자라 맞았고

휴가 안준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맞고 출근해야했다.


맞기 전에 미리 맞은 동료들이(30대) 앓고 죽어가는걸 보며 호달달

아플 날을 미리 알고 맞으니 더 두렵더라.

일찍 자려 누웠는데 워낙 태생이 걱쟁이라 밤에 잠 설치고 매우 피곤한 상태로 가서 늘어지며 맞았다.


10시 접종

맞자마자 맞은 부위가 뻐근하고 12시경까지 누워있다 출근하러 나섰다.

미열 나른함이 조금 있었는데 마스크까지 쓰고 있을라니 점점 숨차고 얼굴이 벌개져서 직장 동료들이 그만 가렴.. 해서 결국 조퇴했다.


20시 본격적 오한이 들었다.

벌벌벌 떠는게 느껴지고 하체가 떨렸다.

타이레놀 1알 먹고 누웠다.

온몸이 차갑고 이불 두겹에 장판 틀고 잤다.


21시 갑자기 더위를 느껴 이불을 다 걷어찼다.

체온을 재보니 37.6도. 열이 났다.

약간 귀가 멍하지만 자기 전보다 상태는 나았다.

오전 1시

추우면서 상태가 버거워서 일어나서 열을 쟀다.

체온 38.0도

열이 난다고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열 내리는게 좋대서 물수건 셀프로 이마에 얹고 누웠다.

타이레놀 1알 추가 복용하고 잤다.


다음날 오전 7시

체력도 상태도 좋아진듯 해서 아침을 먹고

출근할까 하다 혹시 몰라 쉬었다.

오전 10시경

체온 38.1도로 오르며 오한이 들더니 다시 열이 오르고 으슬으슬 추워졌다.

오후 12시

출근했으면 회사에서 죽을뻔했다.

체온 38.7도를 찍었다.

멍하고 숨차고 어지럽고 조금만 움직여도 아프다.

오한은 계속 되고 이땐 해열제를 먹었다.

곧 열내리고 상태 정상화가 되었다.


오후 21시 직전

갑자기 오한이 나타났다.

이젠 오한이 오면 열도 온다는 것을 깨달아서 벌벌 떨며 추워져서 타이레놀 1알 복용했다.

오한은 겨울에 얼음물에 담그는 기분으로 손발이 차갑다.


한 번도 안깨고 처음 자고 일어나자 상태가 정상화 되었고 다음날은 열도 오한도 없었다.

조금 더 지켜보고자 주말 내내 집에 있었으나 몸 상태가 괜찮았고 오히려 회사다니며 평소 많이 못자는데 허리가 아플정도로 내내 누워서 먹고 자다 보니 몸이 좋아져서 저녁엔 산책도 했다.


첫날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고

둘째날은 매우매우 아팠으며

셋째날은 회복하는 듯하고

넷째날은 멀쩡해져서 외출이 가능했다.


증상은 복불복이라 무슨 증상이 나올지 맞기 전엔 모른다.

원래 소화기관이 약해서 주요 증상이라는 구토 설사를 각오했으나 의외로 전혀 없고 오한과 발열만 있었다. 그외 두통 근육통이나 몸살은 없었다.

주사는 원래 잘 맞아서 맞을 때 특별히 아픈것도 몰랐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맞기 전 준비물

당연히 타이레놀, 해열제, 그리고 열냉각시트(이마에 붙이는거)정도가 있으면 좋다.


하지만 내년에 또 맞으라 그럼

무조건 의무거나 돈주는거 아니면 안맞을듯하다…

난 회사에서 시킨거라 맞은거고 어차피 맞고 계속 마스크 쓰고 지낼거고 해외여행도 안갈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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