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정말 좋아하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서 더 이상 좋아하지 않고 내가 이걸 왜 좋아했지 싶은 것들이 있다.
예전에는 매일 만나고 연락하고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서 더 이상 연락하지도 만나지도 않고 없던 듯이 살아가는 관계들도 있다.
하지만 잊고 살아도 없던 것들은 아니라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 부스러기들을 발견하면 그때의 아련한 기분이 떠오르면서 어쩐지 쓸쓸하다.
그때마다 과거가 되어버릴 지금을 소중히 해야지 라고 생각하지만 그 또한 역시 쉽지 않다.
취향도 사람도 인간관계도 변한다.
그때 내가 좋아했던 것들은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지
그때 내가 좋아하던 사람들은 지금도 잘 지내는지
짧은 인생에도 벌써 돌아볼 아쉬움이 생겼다는 게 어쩐지 기분이 싱숭생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