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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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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ma Jan 08. 2022

07. 옷 안 사기

나는 옷을 정말 좋아한다.

쇼핑과 사진이 취미인 나는

옷을 거의 소장하듯이 모으고 사고 사랑한다.


유행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되게 확고한 나만의 옷 스타일이 있어서 내가 좋아하는 해당 브랜드들의 새 시즌마다 구매하는 형태이다.


옷이 많다.

엄청 자주 듣는 얘기이다.

그만 사

이 또한 자주 듣는다.


그럼에도 이게 내 취미이자 행복인데 포기하고 싶은 이유는 없었다.

돈을 버니까 그만큼 더 좋고 비싼 옷도 많이 살 수 있어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남자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 옷을 그만 사보자 라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이건 거의 나에게 금주 금연 수준의 난이도인데 아예 못 사는 건 기대도 안 하지만 적어도 줄여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의 목표는 두 가지

1. 일단은 있는 옷 줄이기

2. 계절성 소비 줄이기


새 시즌에는 새 옷으로 ^^! 이런 마음으로 십 년 이상을 살았더니 봄 옷 터져 여름옷 터져

실제로 옷장 문이 닫히지 않고 행거가 무너져서 깔린 적도 있다.

이대로 옷에 깔려 죽을 순 없지!


새 옷을 사면 택배가 오는 것부터 행복을 느끼는데 새 옷은 몇 번 입고 나면 헌 옷이 된다.

그러면 더 이상 기쁨을 주는 게 아닌 그냥 옷장 속 흔한 옷이 될 뿐이다. 새 옷의 행복은 굉장히 짧다.


옷을 사지 않고 하고 싶은 건 돈 모으기

(나는 택시 커피 편의점 배달음식 술 네일아트 등의 지출이 전혀 없기에 사실 옷만 안사면 지출요소가 매우 적다.)


내가 한 일은 다음과 같다.

1. 쇼핑 앱 정리

출석 체크하며 받던 쿠폰

내 일상

들어가면 기획전 보이고 신상 보이고

뉴스 보듯 확인하던 쇼핑몰 정리


2. 있는 옷 정리

아 왜 입을 게 없지

매 시즌 하는 고민인데 그럴 때마다 지체 없이 옷을 샀다. 그런데도 없다.


이건 좀 이상한 거다

정말로 입을 옷이 안 입는 옷이 뒤섞여 보이지 않는 건 아닐지 불필요한 옷들을 버리고 필요한 애들만 남겨본다.


3. 적금을 늘린다.

여윳돈이 생기면 제일 먼저 하는 생각이 아 옷 뭐 살까? 이런 습관의 고리를 끊는 게 나을 거 같다.

나는 신용카드가 없다.

이건 내가 나를 못 믿어서인데 카드가 있으면 신불자가 되기 딱 좋은 요소가 있어서 애초에 만들지 않았다.

그럼 쓸 돈을 없애버리면 된다.


찾아보니 유튜브도 책도 무려 1년간 옷 안 사기가 있다.

나 같은 사람이 많은가 보다..

위안이 된다.


솔직히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

잘해보기를 다짐하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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