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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ma Jul 31. 2021

주말에 공부하기

나를 위해 쓰는 시간

나는 공부를 꽤 좋아한다.

잉?? 이게 무슨 말인가

나는 엄청난 명문대 출신이 아니고 반에서 일이등 하던 사람도 아니다.


다만 나는 내가 ‘관심 있는 분야에 한정하여’ 매우 집요한 오타쿠적 면모와 엄청난 끈기가 있다.

즉 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하고 싶다고 마음먹은 건 지구가 두쪽 나도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다.

반대로 아웃 오브 안중의 것은 절대 하지 않는 편인데(그래서 학창 시절 수학을 말아먹었다…)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꽤나 흥미와 성취감을 느끼는 성향의 인간이다.


현 직장에서 수많은 단점과 힘듦과 고됨을 느끼지만 한 가지 좋은 점은 직원을 성장시키는데 꽤나 적극적인 편이다.

약간 강압적일 정도로 직원들이 교육 수료를 해야 한다. (이게 불만인 직원도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회사의 교육비 지원! 근무 시간에 외부 나가서 교육도 받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은근 좋다.


물론 이건 내가 신입이라 그럴 수 있음.

5-6년 차만 돼도 받을 교육도 적을 테고 일도 힘들어 죽겠는데 놀기도 바쁜걸 무슨 공부를 또 해… 싶겠지만 지금은 꽤 괜찮게 느껴진다.


나는 똑같이 사는 게 딱히 재미가 없다.

그래서 뭔가 새로운 걸 배우거나 나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그나마 재미를 찾을 수 있었다.


일찍 나가고 늦게 퇴근하고 하루에 12시간씩 회사에 있다 보면 무슨 생각이 드냐면

‘여기에 내 삶이 있나? 집에 와선 잠만 자는데..’라는 아까운 마음이 든다.


그래서 주말에 공부를 한다.

물론 취준생 때처럼 종일 책상에 앉아서 하는 절박한 공부는 아닌데 나 자신의 성장과 역량개발을 위해서 오로지 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고 사람 만나고 이런 게 나를 위한 쉼인 사람이랑 마찬가지로 나도 주말엔 온전히 나를 위해서 쓰는 시간이 공부인 것이다.


일하면서 부족한 게 느껴지고 스스로 좀 성장했으면 싶은데 회사가 돈도 준다는데… 그럼 해야지

회사는 일하는 직원이 업그레이드돼서 좋고

회사를 관둬도 성장한 건 내게 남을 텐데 나도 좋고

서로 윈윈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하니 쉽진 않은데 그래도 뭔가 보람차다.


물론 다른 재밌는걸 더 찾으면 안 할 테지만 ㅋㅋㅋㅋ

현재로는 이게 재밌으니까 목표까지는 끝내 보도록 다짐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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