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시간의 딜레마

돈이 있음 시간이 없고, 시간이 있음 돈이 없고

by Hima

직장 다니는 친구들은 나에게 시간이 너무 부럽다고 한다.

돈을 벌어도 오래 쉬기 눈치 보여서 여행 가기도 뭐하고 맘 놓고 여행 길게 가고 싶다고


반면 나는 (안정된 수입이 없으니) 돈이 없어서 긴 시간 동안 어디를 갈 수가 없는 형편이다.

생각해보면 항상 돈과 시간이 동시에 있었던 적이 없었다.


주변을 보니 나만 그런 건 아니고 직장인도 다 똑같이 살고 있는 것 같다.

친구들도 꿈이 '돈 많은 백수'라고 하는 걸 보면

서로의 시간과 돈을 부러워하는 그런 관계로 지내고 있다 ㅎㅎ


나도 마냥 전업 백수는 아니고 사실 간간히 아르바이트를 꽤나 화려하게(?) 해봤다.

음식점부터 판매업 그리고 과외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는 건 힘들긴 해도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러나 이것도 백조의 딜레마중 하나인데


알바를 하다 보면 돈이 쌓인다. 그러면 생활은 여유가 좀 생기고 사고 싶은 것도 사고 돈 재미(?) 같은 게 붙는다.

문제는 알바를 하다 보면 취준 할 시간이 뺏긴다.


알바 끝나고 집에 오면 피곤해서 밥 먹고 쉬느라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진다.

채용 공고도 봐야 되고, 이력서도 쓰고, 면접 준비나 소위 말하는 자격증 공부 같은 스펙 쌓기를 하면서 알바를 하는 게 너무너무 귀찮기도 하고 힘이 든다. 그러면서 돈도 좀 있으니까 알바 생활에 안주하게 되어버린다.


"어라 이것도 나쁘지 않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모르게 적응하게 된다.


나는 취준 하면서 알바도 잘하는데?라는 사람이 있다면...

부럽다. 그건 대단한 능력이다.


특히 나는 좀 늘어지고 귀찮음의 노예인... 부지런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한 가지를 하면 거기에 엄청 몰두하는 경향이 있어서 동시에 빠릿빠릿하게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당일 알바처럼 하루만 하는 일이었는데 하루 빡세게 하고 나면 페이가 쎄서 좋긴 한데 문제는 이런 알바가 자주 없고 경쟁률이 너무너무 쎄서 고정적으로 돈을 벌기가 어려웠다.


지금은 알바를 안 하고 그냥 취업 준비중에 있지만 돈이 떨어지면 습관처럼 알바를 찾는다.

그러면서도 '에이 빨리 취업이나 해야지 무슨 알바를 찾고 있어!' 하면서도

돈 없을 땐 또 슬그머니 '그냥 일단 알바나 해서 돈 벌고 싶다...'라는 생각에 고통받는 백수의 딜레마가 계속되고 있다.


과연 언제쯤 돈과 시간이 낭낭한 멋진 인생이 펼쳐질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취집 같은 소리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