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원래 통증보다 더 아픈거였나요?
정형외과가 영 불친절하고 효과가 없어서 한의원으로 갈아탔다.
첫 날에는 다리 교정를 했고, 침도 다리에만 맞았다.
통증이 10% 줄었다.
둘때 날에는 다리는 물론 허리, 등까지 침을 맞았다.
통증이 다시 10%쯤 줄었으니, 그래도 7-80%정도로 불편했다.
세번 째인 오늘은 다리, 허리, 등, 그리고 팔과 목까지 침을 맞았다. 거의 30방도 넘게... 침을 뽑는데도 한참 걸린다. 부황도 떴다. 부황이라는게 결국 다다다닥 작은 구멍을 내고 압착을 해서 피를 뽑는거지만...ㅜ.ㅜ
사실 이 글은 내가 바로 쓴게 아니라 이날 팔도 너무 아프고 치료 하느라 온몸이 아파서ㅜ.ㅜ, 집에와서 녹음한 것을 푸는 것이다.
오늘은 한의사 선생님이 다리가 아프면 상체도 봐야 한다고 했다.
왼쪽 골반이 아픈 나에게는 오른쪽 팔을 봐야 한다고 했다. 오른쪽 왼쪽 팔의 어디를 눌렀을때 아픈 정도가 확실히 다르다. 그리고 왼쪽 등에도 시술이 들어갔다.
다름아닌 꼬.집.기.!!!
마사지가 맞는 표현이겠지만, 등을 쥐어짜는 그것은 꼬집기 말고는 따로 표현할 방법이 없다.
아니 고문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너어어어어어무 아팠다.
고통에 둔한 편인 내가 꽥!하고 소리를 질렀다. 사실 계속 질렀다.
진짜진짜 너무 아팠어...ㅜ.ㅜ
(선생님은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 의료행위를 계속 이어갔다...)
근육이 붙은걸 떼는거라고 했는데, 이 꼬집기 고문을 당한 뒤에 선생님이 좀 어떠냐고 했을때, 나는 이미 넋이 나간 상태였다. 정신이 혼미했다.
다리 통증도 통증인데, 치료받는 과정이 너무 아프다.
집근처에 친절하다는데 후기를 찾아서 온 한의원인데, 아무래도 그 대상은 내가 아닌것 같다. 여기서도 6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많이 보인다. 근데 옆에서 치료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분들한테도 살살하는건 아닌것 같다.
무튼... 넘 아프다. 다리 허리 골반도 아픈데 치료도 너무너무 아프다.
출퇴근 시간포함, 최소 하루 12시간을 앉아있으니, 이런 고통스러운 치료를 하고나서도 계속 앉아만 있으니 다시 또 안좋은 상태로 되어간다. 아.. 퇴사하고 싶다. ㅜ.ㅜ
(다음날까지 치료로인한 등 통증이 계속되었는데, 신기하게 원래있던 다리 통증은 많이 나았다. 에고 다음 치료를 또 예약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