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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맥스 Oct 08. 2023

한국 증시에 상저하고는 없다

동학개미를 위한 가장 쉬운 투자 #2 상저하고라는 달콤한 유혹

1 상저하고



이 동네에서 자주 듣는 단어가 있다.

상저하고... 상고하저....

특히 희망회로 상저하고....

상반기는 안 좋지만 하반기는 좋을 거야~~~~~~


코스피에 상저하고는 존재하는가?

아니. 그런 건 없다.



2 상저하고? 있기는 있다.



결론부터 보자.

아래 표다.

2012년 이후 코스피 지수에 상고하저는 딱 두 번 있었다.

2013년과 2020년.

있기는 있구나... 그러나 확률이 확률이 낮은 것은 확인할 수 있다.




3 상저하고? 그런 건 없다.



2012년부터 2023년 올해까지, 상저하고는 두 번 있었으니 드물게 있기는 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없는 셈이다.

2013년과 2020년은 미국의 특수한 상황에 의한 결과였다.


2013년 테이퍼 텐트럼으로 여름에 증시 폭락 후 회복

2020년 코로나 특수성으로 전반기에 급락했다가 후반기에 급등...


2013년 연간으로 수익률은 제자리

2020년 연간으로 보면 30.5% 상승.


굳이 상저하고를 찾는다면 2020년이 유일한 해다.

따라서 상저하고가 오려면 코로나 같은 특수 상황이 다시 오면 될 거 같다.


상저하고는 존재하지 않는 달콤한 꾐 같은 것이다.

등산 갈 때 선배들이 자주 하는 거짓말 이제 다 왔어..... 5분만 가면 정상이야... 5분 왔다.. 제자리다... 아이고….

상저하고는 등산에서 선배들의 그 말, ‘거의 다 왔어’가 등산 시작인 것과 같다....

‘상반기는 힘들었지만 하반기는 좋을 거야’는 달콤한 거짓말이다.

상반기가 좋으면 연간으로 좋고 상반기가 나쁘면 연간으로 나쁘다.

상반기가 좋았어도 하반기가 나쁠 수는 있어도 상반기가 나빴는데 하반기가 좋은 때는 거의 없었다.




4 코스피 10년 동안  '오른 게 없어요'



코스피 연간 차트를 본다.

2019년부터 21년까지 3년간 양봉이다.

이후 22년 코로나 원위치했다가,

24년 윗꼬리 만드는 중이다.



2011년부터 보면 2050 내외 박스피였다가

코로나로 3316까지 급등했고,

이후 2200까지 원위치. 거의 2011년 수준인 2050에 가깝게 하락했다가

올해 조금 반등하더니 다시 2400까지 내려왔다.

지수로 보면 2011년부터 12년이 지났는데 대략 15% 정도 상승한 셈이다.

겨우 15%? 뭐지 이게 싶을 정도다. 한숨 푹. 이러니 다들 나스닥 찾아가고, 서학개미 되는 것이다.



5 코스피 장기 전망



지금 시점에 굳이 지수 예상을 한다면 소위 3000 회복은 난망이다.

다시 박스피다.

코로나 호시절은 한때 일장춘몽이다.

다시 2200-2600 내외 박스피다.

장기 차트로만 보면 그렇다.



6 상저하고라는 꾐에는 속지 않기



증권사에서 자주 쓰는 상저하고... 이런 말에는 속지 않기.

대세상승 이런 말에도 현혹되지 않기.

그리고 투신 워런 버핏이 말한 대로 아예 지수 보지 않기.

어차피 코스피는 박스피다. 변동 범위만 달라질 뿐.

지수보다 산업, 산업보다 성장기업, 기업보다 기업대표를 보자.

코스피는 지수 보고 투자하면 답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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